“클라우드와 버추얼 트윈이 접목된 새로운 버추얼 유니버스로 한국 경제와 긴밀한 관계 유지하겠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대표이사(CEO)는 30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달로즈 CEO의 방한은 지난 1월 선임 이후 처음이다.
달로즈 CEO는 “다쏘시스템은 40년 역사 중 한국에서 30년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고객사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한국 경제와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며 “한국은 다쏘시스템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3D 설계와 시뮬레이션 분야를 선도하는 버추얼 트윈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랑스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36만5000개의 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에게 버추얼 트윈을 통한 아이디어 기획부터 설계, 실현 등의 과정을 돕고 있다. 산업군은 제조부터 생명공학·헬스케어, 도시·인프라 등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달로즈 CEO는 다쏘시스템이 가진 버추얼 트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디지털 전환(DX) 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버추얼 트윈에서 더 나아가 ‘유니버스’로 나아가겠다고도 밝혔다. 클라우드에 기반해 버추얼 트윈과 회사와 제품에 독립적인 형태로 축적된 지식, 노하우를 유니버스로 가져와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최근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달로즈 CEO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은 40년간 축적한 다양한 산업계의 데이터와 물리 현상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 노하우에서 차별화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날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다쏘시스템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이상 성장했다”며 “현대로템, 애경, 오르비스이앤씨 등 2만2000개의 고객사에 자사 솔루션을 제공해 버추얼 트윈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로템의 경우 전사 차원에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도입해 ‘디지털 팩토리’ 및 차세대 AI 개발 로드맵을 연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버추얼 트윈과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데이터 과학,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쏘시스템의 축적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AI가 적용된 버추얼 트윈 형태로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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