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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경우 자국 무기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경고하는 등 서방을 중심으로 강경 대응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 아르템 콜로드케비치 대령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곧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 사령관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북한군)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북한군이 쿠르스크 등 주요 전선 투입을 앞두고 인근에서 훈련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산하 국가저항센터(NRC)는 28일 홈페이지에 “북한에서 온 3000명 넘는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으며 주로 밤에 훈련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북한군 통역과 참관을 위해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투입됐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공개됐다.
미국은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까지 파병 북한군 규모를 3000명으로 추산했던 미 국방부는 이날 약 1만 명으로 상향하고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 문제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유럽에서는 나토군 투입 등 실전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브리엘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부 장관은 최근 정치매체 폴리티코를 통해 프랑스가 제기한 파병안을 “지금이라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영공을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이 추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55억 달러(약 7조 59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제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리드리히나우만재단은 “보수적인 추정에 의하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5000명에서 2만 명의 인력을 투입한다면 연간 1억 43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서 5억 7200만 달러(약 80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재정적인 혜택 외에도 김정은 정권은 현대전을 연구하기 위한 직접적인 전투 경험을 쌓고, 서방 무기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정권의 안정, 탈북 위험 등으로 인해 2만 명 이상의 군인을 파견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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