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한 새 데스크톱 ‘아이맥(iMac)’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AI 기능을 위한 최신 프로세서 M4칩이 탑재됐다. 이달 초 출시된 인텔의 ‘애로우 레이크’ 프로세서와 함께 데스크탑에서도 AI PC의 시대가 열렸다.
애플은 28일(현지 시각) M4 칩과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한 신규 아이맥을 출시했다. 애플이 새 데스크톱 시리즈를 출시한 것은 약 1년 만이다. 미국을 포함한 28개 국가에서 이날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공식 출시일은 오는 11월 8일이다. 한국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M4칩을 탑재한 신규 아이맥은 M1 탑재 모델 대비 CPU(중앙처리장치)가 최대 1.7배, 사진 편집과 게임 등 고사양 그래픽을 지원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최대 2.1배 빠르다. 특히 AI 연산을 담당하는 M4칩의 NPU(신경망처리장치) 뉴럴엔진(Neural Engine) 성능이 M1보다 최대 3배 이상 빨라졌다.
애플은 “최신 인텔 코어7 프로세서를 탑재한 59.6㎝ 올인원 PC와 비교했을 때 최대 4.5배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아이맥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도 탑재했다. 맥OS 세쿼이아 15.1 업데이트 후 미국 영어로 언어 설정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아이맥 시스템 전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글쓰기 도구’로 텍스트를 교정·요약할 수 있다. 템플릿에 따라 정해진 형식으로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다만,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젠모지 등 기능은 오는 12월부터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등 영어 외 언어는 내년 4월부터 지원된다.
가격은 8코어 CPU·8코어 GPU가 199만원부터다. 통합 메모리는 16GB부터 최대 24GB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기본 256GB부터 1TB까지 선택할 수 있는 SSD, Thunderbolt 4를 지원하는 USB-C 포트 2개 등으로 구성됐다. 와이파이는 Wi-Fi 6E, 애플 페이를 이용한 온라인 구매·앱 다운로드 등을 지원한다.
10코어 CPU·10코어 GPU는 229만원부터다. 기본 16GB부터 최대 32GB 구성할 수 있는 통합 메모리, 256GB부터 2TB까지 선택할 수 있는 SSD, Thunderbolt 4를 지원하는 USB-C 포트 4개 등으로 구성됐다. 와이파이는 Wi-Fi 6E, 애플 페이를 이용한 온라인 구매·앱 다운로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59.6㎝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아이맥 최초로 눈부심 및 반사광에 대한 불편함을 줄여주는 나노-텍스쳐 글래스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영상 통화를 위한 1200만 화소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도 장착했다.
색상은 그린·옐로·오렌지·핑크·퍼플·블루·실버의 7가지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경이로운 기능과 애플 실리콘의 강력한 성능으로 재무장한 아이맥이 또다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고객들이 이제 완전히 새로운 아이맥의 시대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인텔과 애플이 새 프로세서를 적용한 제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데스크탑 AI PC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텔은 지난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데스크톱을 위한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200S(코드명 ‘애로우 레이크’)’를 최초 공개했다.
인텔은 “AI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인 애로우 레이크는 뛰어난 게이밍 성능과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면서 전력 사용량은 절반 수준으로 낮춰 새로운 시대의 데스크톱 표준을 이끌 것”이라며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는 13% 향상됐고, 패키지 온도는 17도 더 낮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향후 △삼성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LG전자 등 주요 PC 제조 협력사를 통해 애로우 레이크를 탑재한 AI 데스크탑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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