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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팅까지 싹 해뒀는데… 예약자들이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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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테이블마다 상차림 돼 있는 식당 내부. / 엑스

올 들어 경기 남양주시 장애인체육회가 회식하겠다며 한정식집에서 100인분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아(노쇼·No-Show) 지탄을 받은 가운데 이번엔 공무원들이 고깃집 단체 예약을 부도낸 사실이 드러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9일 한 개인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고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군청 공무원 40명이 식당에 단체 예약을 해놓곤 ‘노쇼’ 했다”며 “안 와서 (식당에서) 연락하니 ‘예약한 적 없다. 다른 곳에서 행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식당에서 전화) 녹음 파일을 들려주니 ‘예약한 걸 깜박했다”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엑스

작성자가 보여준 사진에는 식당 전체 테이블에 고기구이 상차림이 세팅돼 있는 모습이다.

식당 소재지와 해당 군청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무방해로 싹 다 고소해야 한다”, “예약비를 안 받았나?”, “공무원이 저러면 어쩌나”며 혀를 찼다.

국내 요식업계에서 예약 시간을 불과 10~20분 앞두고 “못 가겠다”고 통보하는 ‘막판 취소’나, 20~30인석을 예약해 놓고 예약 인원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는 ‘부분 노쇼’는 여전하다.

하지만 예약 문화가 개선되면서 손님들이 대놓고 단체 예약을 펑크내는 사례는 드물다. 그런 점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의 ‘집단 노쇼’는 문제의 심각성이 적지 않다.

한편 지난 7월에는 270만원어치 고기를 주문한 손님에게 ‘노쇼’ 피해를 본 업주를 위해 누리꾼들이 대신 고기를 완판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북 영천시에서 정육점과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고기를 처리하지 못해곤란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도울 수 있게 기회를 달라”, “장사하는 입장이라 어려움을 잘 안다”며 자신들에게 판매하라고 호응했다.

고민하던 A 씨가 고기를 소분해 판매 링크를 올리자, 판매 시작 7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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