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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오스트리아와 경제 협력 추진…유럽 세일즈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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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유럽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도 오스트리아와 경제적 협력을 추진한다. 해외 출장 첫 일정으로 중소기업 강국인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얻은 성과다. 이번 출장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경기도 세일즈맨’을 자처한 김 지사가 ‘GA’(경기도-오스트리아)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김동연 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회담했다.

이날 만남은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의 경기도 투자 유치를 독려하고, 양국 간 신재생에너지·바이오·첨단기계 등 미래산업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지사는 회담에서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도 진출 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오스트리아는 세계 수준의 기술과 우수 노동력을 보유한 유럽의 숨겨진 기술강국이다. 이 국가를 세계적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은 히든챔피언들이다.

히든챔피언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 강소기업을 말한다. 보통 세계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면서 매출 50억 유로(7조4000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분류한다.

▲ 김동연(오른쪽 가운데) 경기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왼쪽 가운데)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오른쪽 가운데) 경기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왼쪽 가운데)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오스트리아가 중소기업 강국이라는 사실은 경제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0대 기업’에 한국 기업이 61곳 이름을 올렸지만 오스트리아 기업은 9개에 그쳤다. 그러나 1인당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기준 오스트리아가 4만5851달러로 한국의 3만4469달러보다 1만 달러 이상 높다. 그만큼 작지만 강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6%를 차지했다. 이 기업들이 약 200만명(67%)을 고용하며 매출액 5354억 유로(62%)를 달성했다. 자국 내 히든챔피언은 171개사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인구 100만명당 히든챔피언 수는 19.19개사에 이르러 세계 2위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히든챔피언 22개사(16위), 인구 100만명당 0.42개사(16위)로 대기업 중심 시장경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오스트리아 대표 히든챔피언인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인 ‘엔겔’(ENGEL)이 진출해 있다. 1945년 설립된 이 회사는 평택에 한국엔겔기계를 세워 이곳을 아시아시장의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 직원 170명을 고용하며 지난해 매출 1318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플란제’(정밀소재·화성 동탄), ‘팔핑거’(크레인·성남 판교) 등도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 같은 히든챔피언의 투자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뷰티 등 다섯 가지를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먼저 제시된 세 가지 분야는 공통 주력 산업으로, 반도체·뷰티는 양측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언급됐다.

김 지사는 코허 장관에게 “다섯 가지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측 협의 채널을 만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상호협력을 논할 수 있는 정례적인 실무회의 등을 운영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삼자는 제안이다.

▲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답호(한복의 반팔 덧옷)를 선물로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답호(한복의 반팔 덧옷)를 선물로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에 코허 장관은 “말씀하신 (다섯 가지) 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면서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의 큰 교역국이자 오스트리아와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나라”라면서 “오스트리아 기업(히든챔피언)은 한국으로, 한국 기업은 오스트리아로 서로 투자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했다.

또한 코허 장관은 상호 협의 채널을 마련하자는 김 지사의 제안에 대해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 했다. 도와 오스트리아 간 최초의 경제적 협력이 성사했다고 볼 수 있다.

양측 간 경제적 교류는 기업들에게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김 지사가 협력 분야로 꼽은 화장품의 경우 도에는 전체 국내 기업의 약 37%인 1541개사가 자리잡고 있다. 오스트리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억7000만 유로(3조2502억원)로, 최근 한국산 스킨·선케어 제품 등이 인기를 끄는 트렌드와 맞물려 기업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의 투자 확대는 국내 히든챔피언을 키우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강소기업의 직접 투자를 계기로 해외 선진사례를 공유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파빌리언에서 열린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에 참가해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제품 혁신과 시장 개척, 디지털화 등 스마트 혁신을 토대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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