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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 중 한 곳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곧 우크라아나를 상대로 공격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탈영 등을 우려해 북한이 일정 규모 이상을 파병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연구결과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제61기계화여단 부사령관 아르템 콜로드케비치 대령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령관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북한군)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북한군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의 투항을 독려하기 위해 한글로 쓰인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대규모 북한 병력이 러시아로 보내져 극동지역 군사기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라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이후 일부 병력이 수송기 등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1차로 쿠르스크 지역에 보내진 병력의 규모를 최대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르면 28일 전장에 배치될 것으로 봤지만 아직 우크라이나 주요 전장에서 북한군을 마주쳤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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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등 주요 전선 투입을 앞두고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는 추가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28일 홈페이지에 “김정은 정권의 군인들은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주로 밤에 투입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온 3000명 넘는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통역과 참관을 위해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한 병력 1만2000명이 조만간 러시아 영토에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한 병사와 장교 약 3000명이 이미 러시아 영토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북한 파병 정보 브리핑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찾은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졌다면서 “1만2000명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군 파병 규모를 약 1만 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파병 규모가 2만 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이날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2만 명 이상의 북한군 파병은 북한 정권의 안정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북한군 파병으로 인한 북한의 수입은 수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지만 탈영의 위험과 인적 자원 제약이 걸림돌이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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