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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 대형마트 업황, 하반기엔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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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업계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분기엔 회복세가 나타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대형마트 업계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분기엔 회복세가 나타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서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분기엔 회복세가 나타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이마트, 실적 개선 추세 이어질 전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상반기 7조3,543억원의 순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37억원이 늘어나면서 72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특히 할인점의 경우 소비 부진으로 2분기 기존점성장률이 부진했음에도 매출총이익률 개선 및 판관비 효율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3분기 시장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마트가 전년 동기 대비 77.0% 증가한 1,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같은 기간 3.7% 늘어난 7조9,939억원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마트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면서 영업이익은 1,3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이유엔 할인점 점포 효율화 및 체질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신세계건설 충당금 기저와 SCK 일부 제품 가격 인상 효과, 점포 수익성 개선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3분기부터 기대되는 실적 개선 추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명절 시점 차이에 따라 3분기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운영전략 변경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부 재편 및 효율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최근 제주소주 매각, 스무디킹 철수, 기존 오프라인 재편, 신세계건설 상장폐지 등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전방위적인 효율화 작업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형마트 업체들은 자체적인 통합과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하고 통합 이마트로 출범했고, 롯데마트와 슈퍼는 그랑그로서리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형마트 업체들은 자체적인 통합과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하고 통합 이마트로 출범했고, 롯데마트와 슈퍼는 그랑그로서리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전환 가속화할 것”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성장률 둔화가 관측됐던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늘어났는데, 대형마트의 경우는 0.7%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산업부를 필두로 한 정부가 곧 ‘유통산업 발전 방안’ 최종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이 돼왔던 대형마트 영업규제 논의는 정체된 모양새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 업체들은 자체적인 통합과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7월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한 통합 이마트로 출범했다. 통합 이마트는 통합 매입 및 물류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마트와 슈퍼를 합친 그로서리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쇼핑 IR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그로서리 사업 부문 매출액은 2조6,8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8.7% 개선되면서 2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롯데마트 매출액은 상반기 2조215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2억1,107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롯데슈퍼 매출액은 6,5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83.9% 증가해 2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쇼핑 측은 “올해 상반기 ‘그랑그로서리 은평’의 매출액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식품 그로서리 전문 포맷 ’그랑그로서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천호점‧구리점이 신규 오픈 예정”이라고 지난 11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회에서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소비 변화에 맞는 슈퍼 매장 확대 전략을 펼칠 것”이라면서 “신선‧델리 중심 리뉴얼 및 안정적 수익을 위한 가맹점 확대를 진행하고 있고, 연간 20~30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이마트 3Q24 Preview
2024. 10. 17. IBK투자증권
롯데쇼핑 CEO IR Day
2024. 10. 11. 롯데쇼핑
롯데쇼핑 2분기 경영실적
2024. 08. 07. 롯데쇼핑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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