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유통 사업, 지역개발사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28일 밝혔다.
백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백 대표이사는 “상장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이자, 현재 투자도 하고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유통 사업”이라며 “국내에서는 밀키트와 소스류 등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외식 업체를 상대로 한 소스 유통 사업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백 대표이사는 “소스를 열어서 섞기만 해도 한식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그런 상품을 만들 것”이라며 “이미 개발은 끝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소스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계획 역시 밝혔다.
백 대표이사는 “간장, 고추장, 된장 등 1차 소스류를 생산하거나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라며 “특히 1차 소스를 직접 인수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라고 했다.
지역경제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백 대표이사는 “지역개발사업 관련 매출은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라며 “다른 모든 사업을 다 합친 것보다 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지역 축제 브랜딩·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뜻.
해외 외식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드라마틱하게 매장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사용해 현지 노하우가 있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장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매출 비중이 내수 시장에 치중돼있어 이 같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실정이다.
올 상반기 매출에서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8.95%(2천91억700만원)로 수출 시장(22억2천700만원, 1.05%)을 압도한다.
가맹사업, 특히 소수 브랜드에 편중된 매출 구조 탓에 그 외 사업 능력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더본코리아의 주요 사업인 가맹, 유통, 호텔 중 가맹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천770억9천4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3.8%를 차지한다. 유통사업(13.70%), 호텔사업(1.96%) 매출과 비중 격차가 크다.
더본코라아의 25개 외식브랜드의 전체 매출을 보면 빽다방(37.34%)과 홍콩반점(12.72%)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백 대표이사는 “지금 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니즈도 강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 사용하면 다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유통 사업의 경우 매년 40% 이상씩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해외 쪽은 그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주식 수(284만5천200주)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19.67%로 올해 상장기업들과 비교하면 적은 편.
여기에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15일~6개월) 비율이 약 12.2%(신청 수량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액 상단(2만8천원)을 초과한 3만4천원으로 확정했다.
더본코리아는 총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해 1천2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천918억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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