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윤우열 기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가 더 깊어지고 확대됨으로써 북한은 여러 면에서 큰 이익을 얻게 되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전 CIA 및 미국 국무부의 전 고위 관리로 근무했던 북한 전문가 박정 씨는 인터뷰 ‘On GPS: Kim Jong Un to Putin’s rescue?’에 출연해 “북한 정권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으며 한때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었던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국 관계로 반서방, 반미 입장에서 하나로 단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 씨는 책 ‘Becoming Kim Jong Un’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어서 박정 씨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의 상황은) 푸틴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그 이유는) 그가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러시아 내에서 새로운 병력을 추가로 모집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일부 첨단 기술과 금전 보상도 받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녀는 “과거에는 러시아가 일부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데 소극적이었지만, 김정은은 현장에서 군사 경험을 쌓고 국제 사회에서 어느 정도 정당성을 얻고 있으며, 아마도 금전적인 보상도 받고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무기 능력을 증대하고 싶어해 왔으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원하는 것은 아마도 첨단 핵 기술이나 핵잠수함 관련 기술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김정은에게 핵심 기술을 공개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파병을 통해 북한에 제공할 기술 범위를 조절하면서도 너무 큰 위험 요소를 만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얻는 실전 경험과 러북 동맹에 힘입은 북한이 더욱 험악해질 수 있는 데다 김정은 정권이 “남한을 주적”이라고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잠재적인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최근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북한이 통일부나 통일 관련 부서를 폐쇄했으며,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가 세운 통일 기념비를 파괴했다”며 “과거에는 북한이 통일을 원하기 때문에 핵미사일을 남한에 직접 겨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김정은은 몇 십년 동안 북한 사상과 이념의 한 부분이었던 ‘하나의 민족’으로서의 평화적인 통일 정책을 모두 버리고 남한을 주적으로 선언하며 대남에 대한 적대적 수사(rethoric)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 중동 분쟁,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이 새로운 냉전상황에서 북한에게 유리한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기회를 잡으려고 할 것이고,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반도의 안정에 관심을 둔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깊어지는 ‘밀월’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지만 특별한 행동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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