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아닌 성희롱”…SNL, 정년이→젖년이 패러디했다가 ‘논란’

‘SNL 코리아’가 배우 김태리 주연의 ‘정년이’를 희화화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 6’에서는 tvN 드라마 ‘정년이’를 외설적으로 패러디했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우먼 안영미는 ‘정년이’ 속 윤정년(김태리 분)을 희화화한 ‘젖년이’로 등장했다.

안영미는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구먼유”라면서 판소리 ‘사랑가’ 첫 소절을 열창했다.

그 과정에서 안영미는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개사해서 불렀다. 

안영미는 가슴을 부각하거나 허리짓을 하는 등 성행위를 떠오르게 하는 몸짓을 하기도 했다.

개그우먼 정이랑은 “더는 볼 수 없겠구나. 그만”이라면서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듯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풍자가 아니라 조롱”이라고 지적했다. 

미성년자인 정년이 캐릭터를 ‘젖’으로 바꾸고 야릇한 대사를 한 것은 성희롱과 다름없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네티즌들 역시 “이렇게 저급하게 패러디해야 하냐”, “고소 당해도 할 말 없다”, “너무 역겹다”라며 작품 및 원작 웹툰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도 ‘SNL 코리아 시즌 6’는 도 넘는 패러디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모습을 맥락 없이 패러디하는가 하면,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자세와 말투를 흉내 냈다가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쿠팡플레이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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