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이 인사 담당자에게 황당한 사유로 면접 취소를 통보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 면접에 주차되냐고 물어봤다가 취소당한 취준생’이라는 글이 떴다.
해당 글에는 취준생 A 씨가 인사 담당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이 담겼다.
A 씨는 ‘금일 14시 면접 참여 가능하냐’는 인사 담당자의 문자를 받았다. 면접을 1시간 30여분 앞둔 오후 12시 반경 인사 담당자가 확인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
A 씨는 “참석하겠다”며 “혹시 주차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갑자기 인사 담당자는 태도를 바꿔 “면접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뜬금없는 상황에 급당황한 A 씨는 면접 취소 이유를 물어봤다.
이에 인사 담당자는 “면접자로 오면서 주차를 물어보는 게 기본 예의가 아닌 줄도 모르는 분은 우리 회사에서 찾는 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취준생의 굴욕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우선 취준생이 무례했다는 의견.
누리꾼 A는 “주차 정도는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문자로 물어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인사 담당자가 ‘바빠 죽겠는데 쓸데없는 걸 물어본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 B는 “나라도 안 뽑는다. 뭐든 물어보려는 사람 가르치려면 엄청 피곤하다”며 “대기업은 주차장도 복잡하니 안내해 주는 것이고, 중소기업이라면 회사 위치만 검색해도 주차 가능 여부를 파악하는 정도의 머리는 있는 사람을 쓸 거 같다”고 주장했다.
결국 주차 정도는 면접자가 알아서 해결할 일이지, 인사과에 물어볼 사안이 아니라는 의미다.
반면 무례한 건 되려 인사 담당자라는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면접자가 채용되기 전에는 엄연한 손님인데,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고사하고 면접 자체를 킬한 것은 인사 담당자의 업무 태만이라는 것이다.
누리꾼 C는 “채용공고를 낸 건 회사이고 채용된 게 아닌 이상 면접자는 손님이다”며 “면접자가 주차 정보를 물어보면 설명해 주는 건 당연하다. 갑을 관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D는 “인사과는 단순히 사람을 채용하는 게 아니라 채용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며 “발렛파킹 해주는 게 아닌 이상 ‘회사에 주차 장소 있다 없다’. ‘주변에 찾아서 주차하고 오시라’ 정도는 말해주는 게 인사과 업무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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