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 보행자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운전자 2명 모두 현장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2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부산 사상구 강변대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A 씨가 60대 남성 B 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였다.
도로 위에 쓰러진 A 씨는 B 씨 차량을 뒤따르던 C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한 번 더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 B 씨와 C 씨는 모두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해 오후 3시께 B 씨를 검거했고, C 씨는 신원이 특정되자 오후 6시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중 B 씨는 도주한 뒤 사고 4시간이 지난 오전 9시께 편의점에 들러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B 씨가 음주 상태서 사고를 낸 뒤 이를 숨기기 위해 고의로 편의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6월 제주서는 도로 위 넘어진 70대가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처음 사고를 낸 운전자가 119에 신고했으며, 피해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세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귀가 중이던 피해 남성이 중앙선 가드레일이 있는 도로에서 1차로를 걷다가 넘어져 안타까운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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