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업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튜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학습 분석과 상담은 물론 영어 회화 능력을 키워주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출시됐다. 첨삭 기능 등이 있는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교육 시장이 학령인구 감소로 위축된 가운데 교육업체들이 AI 기술력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향후 AI 튜터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체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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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AI 드림쌤’을 초등 스마트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이하 홈런)’에서 정식으로 오픈했다.
AI 드림쌤은 아이스크림에듀가 업계 최초로 100%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AI 튜터다. 교육 특화 sLLM(소형언어모델)과 홈런 AI생활기록부 기반의 학습 데이터 분석, 흥미와 몰입감을 위한 버츄얼 휴먼 기술을 바탕으로 학습 상담 진행을 하고,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녀 2명씩 총 4명으로 구성됐으며, 학생은 간단하고 재미있는 테스트를 통해 본인에게 잘 맞는 선생님과 매칭된다.
상담 과정에서 학생이 주제를 벗어난 부정적 언어, 비속어, 욕설 등을 사용할 경우 AI 드림쌤은 상담 주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바른말 신호등’을 통해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학습 상담 후에는 학생과 관리교사, 학부모가 상담 결과 데이터와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리교사는 멘토로서 학생에게 학습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은 더 효과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할 수 있다.
AI 드림쌤과의 학습 상담은 한 달에 총 4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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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도 교육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한 영어 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를 출시했다.
학습자는 뉴욕, 런던, 시드니 등 실제와 가깝게 구현한 세계 도시를 여행하며 NPC(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어 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화가, 과학자, 역사학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NPC가 튜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학습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 20분의 일일 과제(PLAN)를 마쳐야만 NPC와 자유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디지털 서비스와 함께 학습이 가능한 별도 지면 교재도 마련했다.
웅진씽크빅은 학습자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첨삭, 평가 기능 등이 탑재된 생성형 AI 튜더도 개발 중이다. 일단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 타깃이지만, 국내 초중고 학생들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업계에서는 기술력, 비용 등의 문제로 현재까지 생성형 AI 튜더 제품이 많이 출시되진 않았지만, 인력비를 줄이고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만큼 관련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업체 관계자는 “AI 튜더 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일단 선도업체들이 내놓은 제품에 대한 반응 등을 보고 업체들이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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