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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가 26~27일 개최한 ‘제1회 김천김밥축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김밥 대란’이 벌어졌다. 축제 첫날부터 김밥 부스 대부분이 재료 소진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등 웃지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26일 김천김밥축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7곳의 김밥부스 중 절반 이상이 재료 소진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부스는 단 2곳에 불과했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 A씨는 “축제장 4km 전부터 차가 막혔고 1시간 넘게 기다려 겨우 주차했다”며 “김밥 부스가 언덕 꼭대기에 있었는데 도착하니 재료 소진이라고 해서 허탈했다. 어쩔 수 없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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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방문객 B씨는 “5분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 주차했고 김밥 교환권 발권까지 1시간, 김밥을 받기까지 1시간 30분이 더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축제 장소와 마케팅은 좋았지만 홍보 대비 준비가 크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축제는 김천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김밥천국’이 꼽힌 것에서 착안했다. 축제장에서는 오단이김밥과 톳김밥, 다담김밥 등 다양한 김밥이 판매됐으며 키오스크로 1000~4000원 상당의 교환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온라인상에서는 “김밥축제인데 정작 김밥은 먹을 수 없었다” “땡볕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려 셔틀버스 탔는데 재료 소진됐다고 해서 실망스럽다” 등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축제 성공을 위한 사전 준비와 수요 예측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축제는 ‘꼬달이’라는 김밥 마스코트를 내세워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교통 체증, 부족한 주차 공간, 운영 미숙 등 준비 부족으로 방문객들의 불만을 샀다. 김밥 외에도 주변 먹거리가 모두 품절되면서 인근 편의점마저 식품 매대가 텅 비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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