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본인의 갈등 논란을 의식한듯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제가 여러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여러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그게 맞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견을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저를 반대하고 조롱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책 반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 주요 핵심 당직자를 상상할 수 없다”며 “그것이 큰 차이고, 국민의힘은 건강한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다른 또 하나는 복지를 보는 관점”이라며 “민주당은 회사 문 닫고 청산해서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25만원 주겠다. 받고 콜 5만원 더’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우상향할 기회가 남았고, 그곳에 숟가락을 얹고 올라타야 한다”며 “거기서 얻는 과실을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에 써야 한다. 성장을 위해 희생하라는 정당을 누가 찍어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특감) 도입을 제기한 데 대해 ‘정치쇼’라고 평가 절하하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찬성을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한 대표까지 몽땅 빼주는 맞춤형 면피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채 해병 3자 특검에 이은 또 한 번의 특감 정치쇼를 중단하고 김 여사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히라”며 “한 대표가 제기한 특감은 파도를 세숫대야로 막으려는 부질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부부 등이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과 배우자 4촌 이내, 대통령실 수석 이상만 조사하고 검·경 수사 의뢰만 하는 게 최대 권한인 특별감찰관으로 뭘 하자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의 저항을 통해 무기력이 드러났던 특별감찰관 같은 걸 내놓으니 홍준표 시장으로부터 김건희 원조라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북한군을 타격하고 이를 심리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을 주고 받은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고자 획책한 외환유치 예비 음모이며 계엄 예비 음모”라며 법적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형법상 외환유치는 외국과 통모(通謨)해 대한민국에 대하여 전단(戰端), 즉 전쟁의 단초를 열게 하는 것”이라며 “외환유치를 예비 음모한 자는 2년 이상의 유기 징역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관련 비상대책회의 관련자 전원에 대한 조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긴급수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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