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4-0038/image-97e71809-774c-4900-ae79-a16686196006.jpeg)
시민과 부평을 비롯한 법정 문화도시를 여행하는 시민 워케이션 ‘도시라솔’이 올해 총 다섯 차례로 짜인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문화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문화 1호선 협약 도시와 부평처럼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역들을 둘러봤다. 대중음악사의 변환점 역할을 한 부평지역의 음악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야외 음악축제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에서는 지역민들과 타 지자체 시민들이 어울려 뜨거운 한여름 특별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지난 24일 인천 부평깡시장 고객쉼터 아모르에서 열린 시민 워케이션 '도시라솔 여행' 모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4-0038/image-485b74b1-8aa0-40be-959a-e9dc6b98d6e2.jpeg)
올해 마지막 도시라솔 여행이 진행된 지난 24일. 이날은 문화도시 부평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부평별곳’을 심층 탐구했다. ‘부평의 별의별 개성이 지닌 곳’, ‘부평에 별같이 빛나는 곳’이라는 뜻의 ‘부평별곳’은 지역 내 다양한 일상 공간을 발굴하고 지원해 민간 문화거점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문화도시 부평을 만들어 나가는 시민조직 ‘문화두레시민회’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의미를 더했다.
![▲ 지난 24일 인천 부평깡시장 고객쉼터 아모르에서 열린 시민 워케이션 '도시라솔 여행' 모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4-0038/image-e39cef3b-d3b8-4f78-9884-250ef202b944.jpeg)
▲’부평별곳’으로 기억될 하루
부평깡시장 고객 쉼터인 ‘아모르’에서는 캘리그라피를 곁들인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부평별곳으로 ‘아모르’가 선정되며 다양한 분야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장에서도 재미있게 놀고 즐기며 공연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공간 곳곳에 놓여있는 캘리그라피 작품들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아름답게 써 내려간 시와 좋은 글 등을 각자 읽고 때로는 함께 자리한 이들에게 소리 내 읽어주며 나에게, 우리의 마음을 다독인다.
![▲ 지난 24일 인천 부평깡시장 고객쉼터 아모르에서 열린 시민 워케이션 '도시라솔 여행' 모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4-0038/image-07bf65f1-7f3c-42bf-b730-4495cdfef06c.jpeg)
‘괜찮아 지금도 잘하고 있어’, ‘슬픔이 지나면 기쁨이 오고 기쁨이 모이면 슬픔을 이길 거야’,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네’,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고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마음챙김’이라는 큰 글자 아래 저마다 쓰인 글 중 자신의 마음에 와닿는 작품을 하나씩 고른다. 지친 나에게, 힘든 나에게 건네는 위로의 글자를 하나하나 곱씹으며 생채기 위에 연고를 바르듯, 마음을 어루만져 본다.
가구공방 ‘호작담’에서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목공체험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고, ‘펍캠프마켓’에서는 노을 지는 저녁을 배경으로 지역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여행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 차지영 아모르 대표.](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4-0038/image-360dd676-0291-4e0b-9161-d8b2ab081086.jpeg)
차지영 부평깡시장 고객 쉼터 아모르 대표는 “공간이 있으면 모일거라고 생각했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줬다. 외롭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과 시간을 내어주고 있다”면서 “아모르는 지역의 사랑방이자 지역민들에게 삶의 활력소다. 문화도시 부평에서 다함께 더불어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람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시민연대팀 대리는 “올해로 도시라솔 사업이 3년차를 맞았다. 특별히 시민들이 기획도 하고 일원으로서 함께하는 회차가 있었으면 싶어 마지막을 문화두레시민회에서 맡게 됐다”며 “주도적으로 시민이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문화도시 부평을 소개하고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뷰] 최종희 문화두레시민운영회장
“부평은 제 2의 고향, 더 빛날 내일을 기대”
‘도시라솔’ 기획 … 문화도시 알려
![▲ 최종희 문화두레시민운영회장](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4-0038/image-580e05b8-cb18-478b-a250-473e4138e8b7.jpeg)
문화두레시민회는 법정 문화도시 부평의 시민 거버넌스다.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부평의 다양한 이야기를 수렴해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제안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종희(사진) 문화두레시민운영회장은 “현재 회원이 3300명에 달한다. 올해만 500명 정도가 가입했다”면서 “부평풍물대축제나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등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문화도시 부평 사업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한 ‘부평별곳’ 3곳(아모르, 호작담, 펍캠프마켓) 모두 부평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신 분들이 운영하고 계신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셨다”라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뜻깊은 경험이었다. 시민들은 부평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타 도시 시민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부평을 주변에 알려 문화도시 부평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생활 하면서 부평에 자리 잡았으니 벌써 40년 넘게 살고 있어요. 제2의 고향이죠. 내가 살고 있는 부평이 더 발전했으면 해요. 부평구민들이 지역의 단점보다 더 많은 장점을 알아가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빛날 부평의 내일을 기대합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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