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대학생이 파키스탄에 방문했다가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에 감염돼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서울 소재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A(23) 씨는 지난 22일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의 한 병원에서 뎅기열로 사망했다고 이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A 씨는 지난달 말 개인적인 용무 등을 위해 파키스탄에 입국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A 씨의 사망 후 연락을 받은 고인의 아버지가 어제 입국했고, 대사관에서 시신을 라호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으로 운구하기 위한 유족 측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감염병인 뎅기열은 모기 등에 물린 상처로 바이러스가 침투해 걸린다. 증상으로는 주로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환자는 초기에는 독감 증상처럼 시작할 수 있으나, 심할 경우 출혈성 증상이나 쇼크로 이어져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나, 완벽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해 예방 조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열대·아열대 지역을 방문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당 지역에 머무는 동안 모기가 활동하는 새벽과 저녁에는 모기장을 치거나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뎅기열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화할 경우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하다. 고열이 계속되거나 출혈, 극심한 통증이 동반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며, 귀국 후에도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진에게 여행 이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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