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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성스러운 강 중 하나로 꼽히는 야무나 강이 유독성 거품으로 뒤덮였다. 특히 다음 달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있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NDTV와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 중심부를 관통하는 야무나 강이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산업폐수와 생활하수가 만들어낸 오염 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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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거품에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인 아짓 싱 라티는 “야무나 강이 국가 수도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강 정화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도대체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것은 다음 달 5일 예정된 차트푸자 축제 때문이다. 매년 11월 초 힌두교도들은 종교 의식의 일환으로 강물에 몸을 담그는 의식을 행한다. 야무나 강은 단순한 수로가 아닌 힌두교도들의 삶의 터전이자 신성한 장소다.
뉴델리의 대기 오염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8일 공기질지수(AQI)는 293을 기록해 ‘나쁨’ 수준으로 측정됐다. 인디아투데이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대기오염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건강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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