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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윤석열과 보수세력 분리’를 꺼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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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부산 초량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지난 22일 부산 초량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이 20%,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이 26%로 나타났다. TK 지역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한 뒤 조사했던 지난 4월26일(25%)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TK 민심이 흔들리는 상황을 두고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과 보수세력의 디커플링(분리)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군 출신의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신 실장이 “잘 챙기겠다”고 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에 찬반 목소리가 모두 나오고 있다.  

조선 “TK 민심 심상찮다”

조선일보 26일자 1면 톱기사 「尹대통령·보수, 디커플링 시작됐다」를 보면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TK뿐 아니라 PK(부산·경남)에서 여당 지지율에 비해 대통령 지지율이 더 하락한 것은 보수층과 윤 대통령 간에 디커플링(분리)이 일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TK에서 74%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이 지역 민심을 잃을 경우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 과제 추진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여권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TK에서 여당의 지지율은 46%로 윤 대통령 지지율(26%)과 큰 차이를 보였다.  

▲ 26일자 조선일보 1면
▲ 26일자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 장기화’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지는 3면 기사 에서 “경제는 어려운데 여권이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를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장기간 계속되다 최근엔 외부로 표출되면서 이 지역 대통령 지지율에 경고등이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TK지역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최근 사태에 대해 거론하는 것도 주목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지사는 MBC라디오에서 “(김 여사 관련) 공식적인 거 외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면 대구경북에서는 다 인정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을 지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은 “지역구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물가·금리 올라 먹고 살기 힘들다’ ‘제발 우리끼리 그만 싸워라’ ‘용산도 변해야 한다’는 세가지”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한 대표가 확장성을 보이지 못하는 현상도 함께 전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한 대표를 선호한다는 대구경북 응답자는 25%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21%)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점을 지적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강명구(경북 구미을) 의원은 이 신문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시민들이 TV에서 윤·한 두분이 싸우는 게 나오면 불안해서 TV를 꺼버리고 여론조사 응답도 안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겨레 “러시아와 끈질긴 대화 나서야”
조선 “우크라이나가 가장 원하는 대공미사일 지원 검토”

한겨레는 윤 대통령의 ‘살상무기 지원’ 발언과 한기호 의원과 신원식 실장의 대화 등을 거론하면서 전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사설 「윤 대통령 “살상 무기 지원 검토”, 기어코 전쟁을 끌어들인 셈인가」에서 “이런 발언을 확인한 러시아가 한국의 살상 무기 지원을 ‘기정사실’로 파악하고 지금부터 공세적인 대응에 나서면 어떡하려는 건가”라며 “무엇보다 국가안보실장과 여당 국방위 간사가 극우단체 시위 현장에서 쏟아내는 무분별한 발언과 같은 이런 수준의 대화를 나눴다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 26일자 한겨레 사설
▲ 26일자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러시아와 대화를 주문했다. 사설에서 “러시아가 (북에) 식량·에너지뿐 아니라 동맹국인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고도의 군사지원까지 하게 된다면 우리 안보엔 큰 구멍이 뚫리게 된다”며 “그러지 못하도록 이제부터라도 러시아와 끈질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여기서 한발 다시 잘못 내디디면, 그땐 정말 회복이 어려워진다”며 “윤 대통령과 정책 당국자들은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사설 「러의 대북 군사 지원에 비례해 우크라 지원을」에서 “북한이 이번 파병을 통해 러시아에서 ICBM 탄두 재진입 기술, 핵추진 잠수함 기술, 첨단 대공미사일, 신형 전투기 등을 받으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고 파병으로 받을 수억 달러의 돈도 결국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투입돼 우리를 겨눌 것”이라며 “이런데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안보 포기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 26일 조선일보 사설
▲ 26일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러시아에 우리가 당하는 만큼의 고통을 주지 않으면 러시아는 멈추지 않는다. 일단 우크라이나가 가장 원하는 천궁 등 대공미사일 지원 검토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나 기술을 넘기는 정황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에 공격 살상 무기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관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젠가는 끝나고 러시아와 다시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러시아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만큼 대응하되 지나칠 필요가 없고 앞서갈 이유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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