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리는 추모대회가 열렸다.
오는 29일은 이태원참사 2주기다.
26일 오후 1시 50분터 유가족들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시민 추모대회를 열었다.
유가족들을 보라색 옷을 입고 하나둘씩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이곳이 참사가 일어났던 현장인만큼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은 차마 골목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참사로 딸을 잃었다는 한 여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골목에) 들어가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추모대회에서는 4개 종단(원불교·기독교·천주교·불교) 기도회를 열어 사망자 159명을 기렸다.
이후 유가족들은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과 이태원참사 특조위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6시 34분부터는 시민 추모대회가 진행됐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생존자 이주현 씨, 김종기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장 등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여야 7개 정당 원내·상임 대표도 참석했다.
지휘자 임영웅을 포함한 웨슬리 오케스트라단이 연주를 했고 종합예술단 봄날이 합창을 했으며 가수 하림이 추모 공연을 했다.
이태원참사 특조위는 서울광장에 부스를 차려 참사 생존자와 구조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진상규명 조사 신청과 제보를 받고 있다.
한편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핼러윈데이를 맞이해 당국은 인명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하는 태세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기간 동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안전관리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가 지정한 핼러윈 기간 중 시내 주요 밀집 예상 지역 15곳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특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인파 밀집 요인, 도로 폭, 경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험도가 높은 고밀집 골목길 25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핼러윈 기간 동안 경찰 총 3012명이 투입되는데, 이 중 자치경찰 1234명, 기동대 740명, 기동순찰대 306명 등이 포함된다.
주로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 이태원, 강남역 등 주요 지역에 배치된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의 직원들과 함께 합동으로 근무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통제 및 질서유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관할하는 마포, 용산, 강남경찰서 등에서 이번 주말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인파 운집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기간과 범위는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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