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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거주하며 풀꽃과 동물, 그리고 원초적인 생명들의 힘을 문학에 담아 온 작가 이상권씨가 논픽션 ‘소년의 식물기’를 펴냈다.
총 16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년의 식물기에는 글과 함께 작가가 직접 그린 식물 그림 40컷, 그리고 딸 이단후의 그림 136컷 등이 수록되어 있다. 동화적 감성을 밑바탕에 깔면서 자연과학적 지식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작가는 ‘식물이란 자급자족하는 유일한 생명, 그러니까 가장 완벽한 존재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은 계기가 되는 에피소드들을 책에 담았다. ‘머리 아홉 달린 괴물’ 같은 옛 이야기는 동화처럼 ‘소년’의 시점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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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식물기는 ‘완벽한 존재란 누군가를 지배하거나 착취하는 시간을 사는 게 아니라 타자를 존중하고 같이 살아가는 철학적인 힘을 가진 생명’임을 일깨운다.
1994년 ‘창작과 비평’에 소설을 발표해 문단에 들어선 작가는 그동안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등의 동화와 ‘시간 전달자’로 대표되는 청소년 소설, ‘애벌레를 사랑한 애벌레’, ‘들꽃의 살아가는 힘을 믿는다’ 같은 생태 논픽션을 출간했다.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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