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증인 채택에 입장을 모았다.
과방위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 종료를 앞두고 전체회의를 열어 우오현 회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ubc울산방송 대주주인 우오현 회장은 방송법 위반 의혹, 방송사 자산 유용의혹 등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지난 24일 형제상으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불참한 데 이어 25일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참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두 분 여야 간사께서 오늘(오후 5시까지 (우 회장에게)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했지만 오후 5시10분을 넘긴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우 회장은 현재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데 (국회엔) 삼우제에 참석하느라 출석 못 한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이정헌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우 회장은 오랫동안 아파 요양원에 입원했던 누님과 수년간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늘 제출된 또다른 불출석사유서에는 본인이 입원 중이라고 돼 있다. 삼우제에 참석하고 동시에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정헌 의원은 “분신술이라도 쓰는 것이냐”며 “불출석 사유서는 명백한 허위이고, 과방위 차원의 고발 조치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정헌 의원이 제안한 고발안에 적극 동의한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야당이 우 회장을 고발하려 할 때 상중이라는 이유로 제가 반대했다”며 “저도 자세히 알아보니 상을 이용해 증인 출석을 거부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는 정황들이 있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2020년 울산방송을 삼라건설에서 인수하는 과정을 보면 여러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분명히 (지상파방송 소유를 할 수 없는) 자산규모 10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인수를 허락해 준 방통위도 문제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ubc울산방송지부는 SM그룹의 계열사가 두 차례에 걸쳐 ubc 자회사인 ubc플러스의 아파트 분양대금 155억 원을 빌려가고, SM그룹 측 전화 한 통으로 ubc가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 수유리 소재 부동산을 사내유보금 150억 원을 들여 매입하는 등 부당한 경영 간섭이 계속됐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우 회장이 ubc를 SM그룹의 건설사업에 동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ubc의 최대주주는 SM그룹의 지주사격 회사인 삼라다. 현재 SM그룹은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사 소유 제한을 규정하고 있는 방송법 8조를 위반하고 있다. 삼라는 2019년 방통위의 허가로 ubc 최대주주가 됐다. 방송법 8조는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은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을 10% 이상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SM그룹의 자산총액은 2021년 기준 10조 원이 넘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