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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가진 공학박사들, 앞에서 뛴다…TSMC의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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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웨이저자 회장, 모리스 창 초대 회장, 류더인 전임 회장/사진=대만 인터넷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열풍의 최고 수혜주로 부상했다.

지난 17일 TSMC가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대비 54.2% 급증한 3253억대만달러(약 14조원)라고 발표하자 뉴욕증시에서 TSMC 주식예탁증서(ADR)는 10% 폭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2011년 1월초 13.07달러에 불과하던 TSMC ADR 주가는 지난 23일 200.86달러로 15배 넘게 상승했으며 그동안 TSMC는 대만의 반도체 회사에서 세계 반도체 업체를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에 탑재되는 ‘A18’ 칩의 독점 공급업체다.

최근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을 보면 헤드라인 1~3위 기사가 모두 TSMC 기사일 정도로 TSMC는 대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대만계 미국인인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도 대만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대만이 미치는 영향력이 느껴진다.

TSMC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TSMC의 성공 이유는 전기공학 박사 출신 회장의 기술경영


TSMC의 성공 이유는 뭘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학 박사 출신인 최고 경영진의 영향이 크게 느껴진다. TSMC는 모리스 창(초대 회장), 류더인(2대 회장), 웨이저자(3대 회장) 모두 미국 명문대(스탠포드·UC버클리·예일) 전기공학 박사로 미국 반도체 기업 근무를 거쳐 TSMC에서 일하기 시작한 공통점이 있다. 반도체 기술에 대한 이해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에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 17일 TSMC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도 회장(Chaiman)일 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웨이 회장이 직접 나와서 골드만삭스, JP모간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TSMC 역대 회장/그래픽=윤선정

영어 발음이 원어민 수준인 류더인 회장과 달리 웨이 회장은 강한 억양이 느껴졌지만, 거리낌 없이 AI 수요, 칩렛(Chiplet) 및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Chip-on-Wafer-on-Substrate) 첨단 패키징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웨이 회장은 “AI 수요가 실제 존재한다”(AI demand is real)고 대답했으며 각각의 반도체를 하나로 연결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인 칩렛으로 인해 2나노(N2) 공정의 수요가 줄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나노에 대한 고객사의 관심이 아주 높으며 3나노(N3)보다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엔비디아가 시설 확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CoWos에 대해서도 웨이 회장은 CoWoS 설비를 확충하고 있지만, 두 배를 늘려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고객사의 수요가 넘친다고 말했다. CoWoS는 TSMC가 자체 개발한 첨단 패키징 기술로 엔비디아의 AI 칩은 대부분 CoWoS 기술로 만들어진다.

기술경영에 대해서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대만의 반도체 파워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리사 수 AMD 회장도 재밌는 말을 했다. MIT 전기공학 박사인 리사 수는 2017년 MIT 박사학위 수여식 연설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왜 MIT 박사가 하버드 MBA 밑에서 일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는 말을 하면서 나중에 AMD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해서 기술경영을 선도한 이야기를 했다.

주식으로 부호가 된 TSMC 회장들


TSMC의 스톡옵션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미국 이민 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서 25년간 근무하면서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던 모리스 창이 1987년 남들이 은퇴하는 56세의 나이에 대만 정부와 함께 설립한 회사가 TSMC다. 당시 대만 정부가 48.3%의 자본을 출자했으며 네덜란드 필립스가 기술 출자로 지분 27.5%를 받았고 나머지는 24.2%는 대만 민간기업이 출자했다.

모리스 창은 스톡옵션 등을 통해 TSMC의 지분 약 0.48%를 보유하고 있는데, TSMC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보유지분 가치가 약 5조6740억원으로 급증했다.

초대 회장인 모리스 창보다는 적지만, 류더인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TSMC 주식도 약 1296만주에 달한다. 지난 24일 대만 증시에서 TSMC 종가인 1060대만달러로 계산하면 류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5900억원이다. 모리스 창보다는 작지만 전문 경영인 치고는 상당한 금액이다.

웨이 회장이 보유한 TSMC 주식 수는 류 회장보다 적은 710만주로 보유지분 가치는 약 3230억원에 달한다.

TSMC는 전문경영인들이 스톡옵션 제도를 통해 회사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게 됐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이 직업적인 성공뿐 아니라 개인 재산의 증가와도 직결된다. 웨이 회장이 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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