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심정지로, 이날 오전 8시에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을 거두었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은 김수미는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초기 무명 시절을 겪은 뒤, 1980년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할로 큰 인기를 끌었다. 22년 동안 이 캐릭터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당시 32세의 젊은 나이에 시골 할머니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목받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오늘의 요리’와 ‘토요일 정보 총집합’에서 진행자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1985년 방영된 주말 연속극 ‘남자의 계절’에서 친정엄마 역할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 의사로부터 피로 누적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9월에는 한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김치 브랜드를 홍보했으나, 얼굴이 부풀어 있고 손이 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말도 느리고 불안해 보인다”며 김수미의 건강을 걱정했다.
한편, 김수미는 홈쇼핑에서 단 한 시간 만에 6억 원어치 김치를 판매하며 원조 홈쇼핑 완판 신화로 유명하다. 방송 중 김치를 한 입 먹자마자 전화가 쏟아진 일화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이에 김수미의 재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미는 2023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매출이 400억이면 내 손에 80억 들어온다”고 언급하며 요리 연구가 정호영의 수입을 추측했다. MC들은 “검소하게 사신다”며 놀랐고, 정호영은 “김수미 선생님은 직접 공장을 운영하신다”고 밝혔다.
김수미의 유족으로는 남편 정창규,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손녀 정조이가 있다.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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