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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벼슬?”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문’ 질타에 급히 내놓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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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주요 연예 기획사에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관련 협조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변우석의 경호업체는 지난 12일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다른 이용객에게 강한 플래시를 쏘고 이용객 일부에게 여권 제시를 요구하며 과잉 경호를 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샀다. 이에 변우석의 소속사와 경호업체는 사과했지만, 인천국제공항 측이 사전 협의가 없이 진행됐다는 입장을 전해 다시 논란이 확산했다. / 뉴스1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사가 지난 23일 연예 기획사에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관련 협조 공문을 발송한 것을 거론하며 “공사가 국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정감사 내내 이야기가 나왔던 과잉 경호, 황제 경호 등을 다룰 동안은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연예인 특혜 논란, 연예인 간 계급화 논란까지 일고 있다”라며 “연예인이 벼슬이냐 비판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문을 발송한 곳을 보면 소형 기획사는 빠지고 주로 대형 기획사였다”라며 연예인 전용문 사용을 허가하는 기준이 공평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임영웅이 속해 있는 ‘물고기뮤직’에는 발송하지 않았는데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라며 “어떻게 이런 기준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문을 보낸 것은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질타했다.

맹성규 국토위원장도 “왜 국감 끝나자마자 연예인 전용 출입구를 발표했느냐”라며 “(지난 22일 공항 국감에서) 그런 내용 일부라도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게 쟁점이 얼마나 많은 건데,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집에 가서 뉴스 보고 알게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 종합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 연예인 별도 통로 도입 관련 맹성규 위원장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와 관련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국감을 피해서 연예인들에게 특혜를 주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공항 출입 시 연예인 등 다중 밀집 상황에서 혼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변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왜 이게 제대로 시행이 되지 않았느냐’ 또 지적을 받았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변우석 사건 이전에도 계속 준비 중이었지만 미리 시행을 못 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가 임의로 특정 연예인을 출입하고 안 하고를 결정하지 않는다”라며 “연예인 기획사에서 공항 경찰에게 경호를 요청한 경우에만 검토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맹 위원장은 “어제도 분명히 공사 국감 할 때도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언급이) 전혀 없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의 전용 출입문 사용을 매출액 기준으로 할 거냐, 인기투표로 할 거냐”라며 “일반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과연 설정한 기준이 객관적이고 공정할 수 있느냐, 일반 국민들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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