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마무리 앞두고 감사 인사 전해
산중위선 마이크 잡고 “노고 많으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찾아 의원들을 격려했다. 국감 마무리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를 논의할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내 스킨십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를 비롯해 국방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9개 상임위 회의장을 찾아 여야 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한 대표는 산중위 국감장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기도 해 주목됐다.
산중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먼저 “한 대표께서 국정감사하느라 고생하는 위원들을 격려하러 방문했다”라며 “간단한 인사 기회를 드리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라고 물었다.
마이크를 잡은 한 대표는 “야당 의원들께서 너무 고생 많으시다. 우리 당 의원님들 노고 많으셨다. 보좌진들도 고생 많으셨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국방위 격려 방문을 했을 땐, 참고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를 호소하던 인천 강화군 주민들이 한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의원회관에 있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간식을 전달하며 국정감사 기간에 고생한 보좌진들을 격려했다. 한 대표는 “고생 많이 했다”라며 “계속 말하지만, 우리가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의 이날 상임위 회의장 방문은 당내 스킨십 확대를 위한 행보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고 한 대표가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대통령 배우자·친인척 감찰 역할의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려는 한 대표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한 대표는 당대표의 당무 권한 행사 범위는 원내·외 모두에 총괄적으로 미친다고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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