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파이팅!”을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결별할 것을 요구했다. 이 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표가 머리 발언을 하면서 나왔다.
이날 조 대표는 “국정 모든 면에서 선을 넘는 책임은 대통령 부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당, 특히 한동훈 대표에게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할 말을 할 것처럼 큰소리치다가 윤 대통령 기세에 눌러 항상 흐지부지했다. 늘 용두사미였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용산 회동 이후 한 대표가 모욕을 느끼고 뭔가 결심을 한 듯하다”며 “이번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다. 윤석열 정권 출범에 기여한 죗값을 조금이나마 씻을 기회”라고 했다. “한 대표는 어느 편에 설지 택하라”며 “형과 형수냐, 아니면 국민이냐”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를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손 회동’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국민의 편에 서겠다면 윤-김 부부와 단호히 결별하라며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은 보수의 수치”라고 했다. 끝으로 “부디 좋은 선택을 하길 조국혁신당이 응원하겠다”며 “한동훈 파이팅”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린 채 말했다.
한편 2019년 당시 법무부장관이던 조 대표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사람이 한동훈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다. 이때 조 대표는 검찰의 대대적 수사와 여론의 압박 등으로 취임 35일 만에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한 바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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