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요구, 이게 정상인가요?”
결혼 5년 차, 연년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주부가 새벽에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는 것.
그녀는 시어머니와의 거리가 차로 10분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어, 일주일에 많게는 두세 번, 그리고 주말마다 시어머니를 만나고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빈번한 만남이 그녀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며칠 전, 시어머니가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자신이 귀국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며 상습적으로 중요한 일을 깜빡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는 한 달에 두 번 주말마다 시어머니 댁에서 자고 가라는 요구까지 덧붙였다. 이에 며느리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잠자리 환경에 민감하다며 한 달에 한 번 방문하고, 잠은 집에서 자겠다고 정중히 거절했지만, 시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갈등의 핵심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시어머니는 “시집왔으면 네가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한다”며 며느리의 불편한 감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며느리는 자신이 시어머니를 위해 그동안 생신상, 명절, 기일 등 모든 것을 챙기고 음식을 바리바리 싸드리는 등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왔는데, 그 모든 노력이 왜 충분하지 않은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며느리의 편이었다. “잘해주면 더 바라는 타입”이라며, “한 달에 한 번 보는 것도 잦은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남편과 아이만 보내 자고 오라고 해라. 그러면 잠은 집에서 자라고 바뀔 수도 있다”며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며,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했다.
한 누리꾼은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으니 차라리 몸과 마음이 편한 쪽을 택하라”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적당한 거리두기’를 추천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간의 관계는 물론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개인적인 감정과 상황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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