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전기차와 전장 등에서 LG그룹과 오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과거 피처폰,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전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슈만 삭세나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LG는 퀄컴에 좋은 파트너이며 우리도 배울 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7월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LG전자를 방문했다. 마크 그레인저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이에 “이런 사례는 오랜 협력 관계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모바일, IoT 등에서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장기적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퀄컴은 향후 1년 내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등 자사 차량용 플랫폼을 통해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인저 시니어 디렉터는 “많은 OEM이 이미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지만 엣지 AI를 구현하려 한다”며 “현재 세대 시스템 온 칩(SoC)에서는 1년 내 여러 자동차에 생성형 AI가 탑재돼 콕핏에서 활용될 것이다. ADAS도 그렇다”고 말했다.
퀄컴은 22일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오토모티브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를 공개했다. 맞춤화 한 ‘퀄컴 오라이온 CPU 2세대’를 탑재했고 이전 세대 플래그십 대비 3배 빠른 CPU 성능과 최대 12배 강력한 AI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슈만 삭세나 부사장과 마크 그레인저 시니어 디렉터는 퀄컴의 이같은 차량용 반도체 기술력이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삭세나 부사장은 “콕핏 솔루션과 넓은 연결성 솔루션을 가진 회사가 얼마나 있나”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비용 절감, 출시 시간을 줄이면서 장기적 파트너로 기능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인저 시니어 디렉터도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와, 라이드 엘리트는 혁신적이며 이전 세대 대비 성능 향상이 뚜렷하다”며 “이 기술 분야에서 우리가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삭세나 부사장은 최대 40개의 멀티모달 센서에 대해 “라이드 엘리트는 최대 40개의 멀티모달 센서를 결합해 L3 수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획기적인 플랫폼”이라며 “이같은 성능 향상은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경험을 실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와일레아(미국)=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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