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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이상득 빈소서 눈물 훔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런 말 남겼다 (사진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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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별세한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서 눈물을 흘렸다.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에 도착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인 고(故) 이상득 전 의원 빈소로 향하고 있다. 제17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이날 향년 89세, 노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26일 오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 뉴스1

매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빈소를 나와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서 가족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 뒤 “기업인으로서도 일했지만,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일을 했다. 혈육 관계를 떠나 열심히 국가를 위해서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릴 때는 참 힘들 때니까, 형제들도 많았다. 내가 막냇동생인데 ‘너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며 대학에 갈 형편이 아닌데도 (포기하지 말라고) 늘 희망을 줬다”며 “그래서 늦었지만,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고인과 마지막으로 나눈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화를 못 해서 나만 했다. 의지를 가지라고 귀에 대고 이야기했는데 잘 안됐다. 11월 말이 생신인데, 연말에 가족이 모여서 생신 한번 하자, 이렇게 약속했는데 그걸 마저 하지 못하고 떠나보내서 섭섭하다”고 했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향년 89세 /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인 고(故) 이상득 전 의원 빈소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앞두고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인 고(故) 이상득 전 의원 빈소 앞에서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하는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뉴스1

한편, 이날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MB 청와대’에서 근무한 국민의힘 권성동·윤한홍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도 자리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이철규·김은혜·정희용·김대식·이상휘 의원 등이 조문했고, 김부겸 전 총리,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도 빈소를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기업인 출신이기도 한 고인의 빈소엔 경제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비롯해 정몽규 HDC 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도 빈소를 찾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근조화환을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보낸 근조화환도 빈소에 자리를 잡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3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나오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 연합뉴스

1935년생인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으로, 지병 악화로 최근 입원 후 치료를 받다가 지난 23일 오전 별세했다.

이 전 부의장은 13∼18대 6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7대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이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 준비 때부터 동생을 도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승리와 대통령 당선까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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