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李, 성별 지역 국한 없이 전 분야 우세
한동훈, 70대 이상 연령대에서 ‘선두’
“韓, 당대표 자리서 뚜렷한 점수 못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 호감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격하고 있지만, 양당 대표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분위기다. 가상 양자 대결과 다자대결 모두 이 대표의 우위가 계속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이 대표와 한 대표가 대결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3.6%가 이재명 대표를, 30.2%는 한동훈 대표를 꼽았다. 이 대표 지지율은 한 대표에 비해 오차범위 밖(23.4%p)에서 우세했다. 이밖에 지지후보가 없다는 답은 12.5%, 잘 모르겠다는 답은 3.7%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2주 전 양자대결 조사와 비교해서 3.1%p가 상승, 한 대표는 2.3%p가 하락했다. 이 대표는 남녀 모두와 전 지역에서 한 대표를 앞질렀다. 한 대표는 연령별 응답자 중 ’70대 이상’에서만 이 대표보다 우위였다.
성별로 ‘양자대결 ‘ 응답을 살펴보면 △’남성’ 이재명 55.8%·한동훈 27.7% △’여성’ 이재명 51.4%·한동훈 32.6%다.
지역별로는 △’서울’ 이재명 55.5%·한동훈 31.6% △’인천·경기’ 이재명 54.2%·한동훈 27.4% △’대전·세종·충남북’ 이재명 56.4%·한동훈 30.1% △’광주·전남북’ 이재명 70.1%·한동훈 14.5% △’대구·경북’ 이재명 42.3%· 한동훈 39.4%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45.6%· 한동훈 38.1% △’강원·제주’ 이재명 49.4%·한동훈 33.1%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20대 이하’ 이재명 45.6%·한동훈 32% △’30대’ 이재명 53.1%·한동훈 26.5% △’40대’ 이재명 69.8%·한동훈 20.3% △’50대’ 이재명 62.1%·한동훈 26.7% △’60대’ 이재명 47.4%·한동훈 36.0%이다. △’70대 이상’에선 이재명 38.9%·한동훈 41.6%로 집계됐다.
이재명, 가상 양자대결 민주당 지지층의
92.1%, 혁신당 지지층 77.2% 지지 받아
한동훈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71.3%
지지 받을 뿐 여타 정당 지지층서는 미약
야권 지지층을 세부적으로 살피면, 이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지지층의 68.3%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지층의 63.6%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지지층의 45.3%를 각각 흡수했다. 한 대표는 여권 지지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지지층의 67.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지층의 43.8% △홍준표 대구시장 지지층의 46.6%를 흡수하는데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92.1%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77.2% 지지를 받았다. △기타 정당 지지층에선 47%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도 49.1%를 얻었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1.3% △개혁신당 지지층에서 25.6% △기타 정당에서 31.7%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층에서는 24.0%를 얻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의 갭은 지난 조사보다 더 벌어지고 있다”며 “오랜 사법 리스크에도 어떻게든 살아남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고, 신상품 효과가 꺼진 한동훈 대표는 정치 지도력으로 평가받아야 할 당대표 자리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자대결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두
이재명 42.6 한동훈 19.2 오세훈 6.4
국정 긍정평가층 한동훈 45.4 이재명 1.9
부정평가층선 이재명 56.2 한동훈 10.7
동일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호감도를 다자대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2.6%의 호감도로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2%로 전체 2위, 여권의 대권주자 중에서는 1위였다.
뒤이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6.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6.0%였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4.6%, 김동연 경기도지사 3.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2%,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2% 순이었다.
전권역·전연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위였다.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격차가 가장 좁은 권역은 이번에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부산·울산·경남으로 이 대표는 35.3%, 한 대표는 26.3%로 격차가 9.0%p였다. 그외의 권역에서는 이 대표가 한 대표를 모두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렸다.
전통적 보수 지지 성향이 강한 70대 이상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31.8%의 호감도를 얻어 한동훈 대표(27.0%)를 4.8%p 차로 앞섰다.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0.3%가 차기 대권주자로 오세훈 시장에 대한 호감도를 표하면서 보수 지지 성향의 응답이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70대 이상 외에도 대구·경북(11.3%)과 강원·제주(14.6%)에서 두 자릿수 호감도를 보였다. 이 대표와 한 대표, 오 시장 3인을 제외하고서는 특정 권역이나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호감도를 확보한 차기 대권주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45.4%로 선두였으며 오세훈 시장이 18.9%로 뒤를 쫓았다. 이재명 대표는 1.9%에 그쳤다.
그런데 반대로 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56.2%로 과반의 호감도를 쓸어담았지만, 한동훈 대표도 10.7%로 2위의 호감도를 얻었다.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에서 한 대표가 얻은 호감도는 조국 혁신당 대표(8.0%)보다도 미세하게나마 높았다. 김동연 지사는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에서 4.3%의 호감도로 4위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이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81.6%로 단연 ‘일극 체제’를 형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호감도는 한 대표 47.9%, 오 시장 13.2%, 이 대표 10.6%, 홍 시장 8.1% 등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요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확고하게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반면 한동훈 대표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팬덤만으로 지지율을 떠받치는데에는 한계가 있고, 실제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1%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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