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국으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한국인 마약사범 2명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이중 1명은 이달 초 태국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3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 검사장)는 태국에서 한국으로 필로폰 각각 38g, 1kg씩 밀수입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44)씨와 B(41)씨를 태국 현지에서 검거해 한국으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은 인천 세관이 작년 12월 10일 국제우편물에 숨겨져 있던 필로폰 약 38g를 적발하면서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이 마약의 국내 수령책 C씨를 긴급 체포해 지난 1월 구속 기소했다. 이후 C씨 계좌 추적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A씨를 특정했다. 태국에 파견된 한국 수사관이 A씨 거주지를 파악해 태국 마약청, 이민청과 공조해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3일 태국 유치장에서 여러 차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해던 인물이다. 그는 방송 당시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구금 중인 다른 외국인과 팔씨름을 했다. 또 유치장에서 스마트폰 반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돈을 줄 만큼 줬다. 나한테 돈을 안 받은 경찰이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태국에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 1kg 운반 역할을 맡은 공범 D씨가 긴급체포되면서 수사 선상에 올랐다. 태국에 파견된 한국 수사관이 부산지검에서 받은 정보와 현지 탐문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B씨 인적사항을 특정해 그를 검거했다.
두 사람 검거에는 태국 마약청에 파견된 한국 검찰 수사관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대검은 2019년부터 마약 적발량 1위인 태국과 수사관 상호 파견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관 1명이 한국 검찰, 태국 수사당국과 실시간으로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약사범 11명을 검거·송환했고 헤로인 20㎏를 사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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