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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교대를 다니다가 그만 둔 학생이 올 들어서만 77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10개 교대에서 자퇴·미등록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이 총 77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교대 10곳의 중도탈락생은 지난 2019년 233명에서 2020년 272명, 2021년 370명, 2022년 478명, 2023년 621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교대를 떠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주된 이유는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신규 임용 규모가 줄고 교권 침해 논란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와 대학 차원에서 교대의 교육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이 타 대학 대비 적은 점도 교대생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전국 10개 교육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38만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1948만 원)보다 26% 낮았다.
A교대의 ‘초등 진로 만족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교대 진학을 선택할 건가”라는 질문에 재학생의 44.2%가 “선택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대 진학을) 다시 선택한다”고 답한 비율은 그보다 낮은 34.7%에 머물렀다. A교대의 재학생들은 초등교사 임용 이후 걱정되는 어려움으로 “학생들이 학부모 인원 및 관계유지 문제(4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문제학생 생활지도(25%)를 우려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백승아 의원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미래교육 준비를 위해서는 교원양성대학과 예비교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교육대를 통폐합 대상으로 보지 말고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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