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여의도=이미정 기자 KB자산운용이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KB 디딤다이나믹 자산배분펀드’를 선보였다.
KB자산운용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디딤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디딤펀드는 장기 연금투자에 적합한 밸런스드펀드(BF) 유형의 상품으로, 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업계가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준비해왔다. 자산운용사 25곳은 지난달 25일 각사 운용 역량이 담긴 디딤펀드를 각각 1개씩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이 이날 소개한 ‘KB 디딤다이나믹 자산배분펀드(KB디딤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자사의 연금자산 운용역량에 설명을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KB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의 판매액이 최근 2년간 순증 기준으로 가장 많으며, 연금운용 자산 역량이 우수한 회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TDF 펀드 수탁고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업계 3위다. 시장 점유율(M/S)은 2022년 말 9.8%에서 최근 13.4%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TDF 판매액 증감액은 5,997억원로 집계됐다. 이 외에 퇴직연금 OCIO 펀드(공모+사모)는 1조9,000억원 규모로 업계 1위다. 해외주식형 및 자산배분형펀드는 3조7,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디딤펀드는 KB다이나믹TDF 상품의 모펀드를 근간으로 운용할 예정”이라며 “디딤펀드와 가장 유사한 자산배분을 가진 다이나믹TDF2030 상품은 2년 누적 수익률 기준 30.4%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안전·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다. 채권 및 주식 등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디딤펀드와 유사하지만 TDF는 생애주기(글라이드패스)에 따라 위험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특징을 가진다. 디딤펀드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시장 상황 및 일정한 목표로 따라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KB디딤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및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특화 펀드로 설계됐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류범준 KB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 본부장은 펀드 구조 및 운용 전략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류 본부장은 “KB디딤펀드는 시장 상황에 주식 및 채권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특화 펀드로서 글로벌 주식, 채권 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30~50%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글로벌 지역, 섹터, 스타일, 테마 등에 분산투자해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유동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전했다.
류 본부장은 “KB디딤펀드는 다양한 국내외 대표시장 지수를 추종해 광범위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연기금이 주로 활용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의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반영했다는 점도 주요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연평균 목표수익률에 대해 “자산배분 펀드의 연평균 목표수익률은 매년 연초에 설정하고 있다”며 “올해 디딤펀드의 연평균 목표 수익률은 5% 수준이며, 내년 초에 다시 목표수익률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KB 디딤다이나믹 자산배분펀드’는 퇴직연금 계좌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전북은행,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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