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없이 시댁 가기… 추석 뒷얘기 논란
이번 추석, 한 누리꾼이 남편 없이 시댁을 방문한 일을 두고 시댁에서 뒷말이 나왔다며 속상함을 털어놨다. 이 사연은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임신 4개월 차로, 남편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출장 중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시댁과는 자주 만나지만, 친정은 먼 지방에 있어 자주 방문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는 남편 없이 시댁을 방문해야 하는지 고민한 끝에, 토요일에 하루 시댁을 들렀고, 이후 일요일에 친정으로 향해 화요일 밤에 돌아왔다. 그렇게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추석을 잘 보냈다 생각했지만, 회사에 복귀한 뒤 남편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남편이 전한 시댁의 말은 “남편이 없다고 추석에 얼굴을 비추지 않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토요일 방문은 추석 전이라 의미가 없으며, 적어도 추석 당일인 월요일에 잠시라도 시댁을 들러야 했다고 주장했다. 더군다나 1박만 하고 친정에 가는 것이 맞았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고.
이에 글쓴이는 “멀리 살지도 않는데 남편 없다고 추석에 시댁을 안 가는 게 그렇게 큰 문제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시댁에서 자신에게 직접 언급하지 않았기에 모른 척하고 있지만, 만약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친정 가는 게 당연, 남편도 문제”
이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과 함께 남편과 시댁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의견은 “남편 없이 시댁에 가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한 누리꾼은 “친정 가는 게 맞죠.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시댁을 갈 필요는 없어요”라며 글쓴이를 응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남편이 전한 게 더 문제다. 그 얘길 듣자마자 남편이 ‘우리 집에는 가지 말라’고 정리했어야지”라며 남편의 행동을 지적했다.
특히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시댁을 자주 방문하는 것도 이상하다”는 의견과 함께, “남편이 먼저 나서서 ‘추석엔 친정에서 푹 쉬고 와라’고 말해야 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또한, “남편 없이 혼자 있는 대신 친정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했어야 한다”며 남편의 배려 부족을 꼬집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논란은 남편의 태도와 시댁의 전통적인 기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 며느리들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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