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해 2시간 가량 진행된 자살 예방 행사에 보건복지부가 예산 9700만원을 쓴 것에 대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선민 의원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부부가 참여하기로 한 행사 예산 사용을 확인한 결과 정부는 9천7백만원을 썼다. 행사 이틀 간 대관료 1600만원, 무대 설치비 5300만원, 협약식 영상제작비 1000만원, 참석자 기념품 1800만원을 사용했다”며 “야외행사도, 대형행사도 아닌데 복지부 행사 중에 이렇게 고액의 예산이 투입된 경우도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 부부가 주재하기로 한 행사인데 대통령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빠졌고 김건희 여사만 남아 진행했다”며 “대통령실은 당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배포한 사진 14장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김건희 여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9월15일 오후 2시 ‘괜찮아, 걱정 마…마음 건강을 위한 대화’라는 제목의 자살 예방 행사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했다.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네이버 대외정책 대표, 정신건강 활동가, 자살 시도 후 회복자, 자살예방 서포터즈, 자살 유족, 자살위기극복특별위원회 위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 예산은 응급차에 실려온 자살시도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 자살 재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 예산 중 1억을 둬 2시간의 김건희 여사 행사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 세부 사업 내 ‘자살 고위험군 발굴,지원사업’ 중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사업’ 예산이 사용됐다. 이 사업은 전액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재원으로 한다.
김 의원은 이어 “김 여사가 취임 초기부터 자살 관련 행사를 하고 싶어했다”며 “대통령실이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를 만든 것도 김건희 여사를 뒷받침하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출된 권력이 아닌 영부인이 정책 수립이나 예산 집행에 개입하는 일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장관은 “작년 9월 행사는 응급실 기반 자살 고위험군 사후 관리 사업에 쓰인 예산이 143억인데 9월까지 불용액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불용 예상액 20억 중 1억원을 사용했고, 과도하게 데코레이션을 한 행사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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