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학폭 솜방망이 징계 철회·시의원 사퇴”…근조화환 시위 나선 분당 학부모들

인천일보 조회수  

▲ 근조화환 문구를 보며 학교를 등교 중인 학생들.
▲ 근조화환 문구를 보며 학교를 등교 중인 학생들.

“학폭 피해자의 고통을 잊지 마십시오, 솜방망이 처벌이 피해자들 울립니다.”

23일 오전 8시쯤 성남 분당의 한 초등학교 앞. 학교 앞을 지나던 시민들과 등교하는 학생, 학부모들은 학교 앞에 놓인 100여개의 근조화환에 적힌 문구를 한참 동안 들여다봤다.

근조화환 문구를 본 한 학부모는 해당 학교 초등생 자녀와 함께 등교하며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즉각 이야기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근조화환 시위를 주최한 ‘학폭 OUT 학부모·주민 모임’은 최근 발생한 분당 한 초등생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교육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비판,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학부모인 이영경 성남시의원 사퇴, 피해 학생 치유 회복 등을 요구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SNS 단체방을 통해 근조화환을 자발적으로 주문해 학교 앞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 현재 해당 단체방에는 700여명 학부모들이 모여 있다.

▲ 성남시 분당 한 초등학교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가 진행 중인 모습.

모임을 만든 분당지역 학부모 나영호씨는 “학폭 피해 학생이 조손가정이라는 걸 알고 가슴이 아파서 힘이 돼주고 싶었다”며 “가해 학생 중 한 부모는 시의원이고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학폭위 처분도 불공정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내 자녀도 학폭 피해 당사자였지만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육당국의 대처 등에 있어서 공분을 느낀 경험이 있다”며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성남시 분당 한 초등학교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가 진행 중인 모습.

근조화환을 보낸 학부모 40대 신혜정씨는 “사건이 극악한데도 가해 학부모가 시의원이다 보니까 처분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것 같다”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40대 박은정씨는 “피해 아동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분당 엄마, 아빠들이 같이 동참해서 지켜주고 싶다는 학부모의 마음으로 시위에 동참했다”며 “학교는 안전하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 곳인데 학폭이 일어났다는 걸 가볍게 치부해선 안 된다. 교육계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자를 등교시킨 송모(73)씨는 “학군이 좋은 곳인데 이런 사건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속상하다”며 “여기 다니는 아이들은 이 주변으로 중고등학교도 다같이 가야하는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글·사진 김규식·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동아일보 칼럼 “윤석열 신문 안 봐, 이재명도 제발 사설을 보시라”
  • '尹탄핵 인용' 의견, '기각·각하'보다 19∼24%p 앞서[방송3사 조사]
  • “전형적인 내로남불” 오요안나 전 직장 MBC에 폭풍 질타 쏟아낸 국회의원
  • 드라마 같은 도시 포항…설 연휴 16만 명 찾으며 관광 1번지 인기 입증
  • 계엄 선포문 본 적 없다?…일부 국무위원, 檢 조사서 “본 적 있다…다른 국무위원도 봤을 가능성 있어”
  • 이완섭 서산시장, 설 연휴 비상근무자 격려

[뉴스] 공감 뉴스

  • 신은별 도슨트, 스브스뉴스 ‘그들의 취향’ 출연
  • 초기 증상도 없어 “중년 여성들 위험” … 남성과는 다른 증상에 ‘깜짝’
  • “동기 중 가까웠던 건 이재명, 문형배” 정성호 발언에 윤석열 탄핵심판 공정성 시비
  • '울분 토해내며 진심 전한' 전한길, “윤 대통령 탄핵기각 결정 이끌어내 다시 정상화” '4시간만에 100만회, 종아요 24만회'
  • 일주일 내내 영하 10도…갑자기 강추위 몰아치는 다음 주 날씨, 살벌하다
  • 진주시, 미래세대 꿈 실현 위해 다양한 교육분야 지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 “이거 놓치면 운전자 손해!” 국산차 브랜드들, 오너 퍼주기 나선다!
  • “이러니 다 그랑 콜레오스 사지” 르노 코리아, 대박 혜택 뿌린다!
  • “이제서 보조금 뿌린다고?” 넥쏘 사면 2950만원 혜택 본다!
  • “그러고도 사람이냐” 택시 하차하는 노인 쓰러지든 말든 갈 길 간 택시기사
  • “당장 검사 안 받으면 무조건 낭패” 운전자들, 역대 최대 규모에 난리 났다!
  • “고령운전자 어떻게 좀 해라” 운전자들 4년 핵이득, 하지만 불안한 ‘이유’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박카스·용각산쿨 등 새해부터 약값 줄줄이 인상

    차·테크 

  • 2
    [도쿄오토살롱] 달라진 현장의 분위기, 새로운 방향으로 걷는 도쿄오토살롱

    차·테크 

  • 3
    제니, 아찔 드레스로 영국 홀렸다…英 보그 선정 '파리 패션위크 스타' 1면 장식

    연예 

  • 4
    설 연휴 지상파 파격 편성!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뜨거운 정관장, 김연경 보유팀과 운명 2연전…다 이기면 1위 보인다

    스포츠 

  • 5
    "공짜로 뛰려 했는데…상황 터무니없어" MLB 재입성 실패한 문제아, 결국 일본행→SNS에 심경 토로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동아일보 칼럼 “윤석열 신문 안 봐, 이재명도 제발 사설을 보시라”
  • '尹탄핵 인용' 의견, '기각·각하'보다 19∼24%p 앞서[방송3사 조사]
  • “전형적인 내로남불” 오요안나 전 직장 MBC에 폭풍 질타 쏟아낸 국회의원
  • 드라마 같은 도시 포항…설 연휴 16만 명 찾으며 관광 1번지 인기 입증
  • 계엄 선포문 본 적 없다?…일부 국무위원, 檢 조사서 “본 적 있다…다른 국무위원도 봤을 가능성 있어”
  • 이완섭 서산시장, 설 연휴 비상근무자 격려

지금 뜨는 뉴스

  • 1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오작교, BMW 530e M스포츠 패키지 [시승기]

    차·테크 

  • 2
    'QPR 임대 유력' 양민혁, 메디컬 테스트 마쳤다…포스테코글루도 임대 인정 "미래를 위한 투자"

    스포츠 

  • 3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 출근 룩이 특별한 이유

    연예 

  • 4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합류…2024시즌 목표는?

    스포츠 

  • 5
    '악동' 발로텔리, K리그 이적 가능성 제기…두 팀 영입 의사 보유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신은별 도슨트, 스브스뉴스 ‘그들의 취향’ 출연
  • 초기 증상도 없어 “중년 여성들 위험” … 남성과는 다른 증상에 ‘깜짝’
  • “동기 중 가까웠던 건 이재명, 문형배” 정성호 발언에 윤석열 탄핵심판 공정성 시비
  • '울분 토해내며 진심 전한' 전한길, “윤 대통령 탄핵기각 결정 이끌어내 다시 정상화” '4시간만에 100만회, 종아요 24만회'
  • 일주일 내내 영하 10도…갑자기 강추위 몰아치는 다음 주 날씨, 살벌하다
  • 진주시, 미래세대 꿈 실현 위해 다양한 교육분야 지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테슬라 이제 살 이유 없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국산차만 살 판 났다!
  • “아무리 아이오닉5N이라도…”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출시!
  • “이거 놓치면 운전자 손해!” 국산차 브랜드들, 오너 퍼주기 나선다!
  • “이러니 다 그랑 콜레오스 사지” 르노 코리아, 대박 혜택 뿌린다!
  • “이제서 보조금 뿌린다고?” 넥쏘 사면 2950만원 혜택 본다!
  • “그러고도 사람이냐” 택시 하차하는 노인 쓰러지든 말든 갈 길 간 택시기사
  • “당장 검사 안 받으면 무조건 낭패” 운전자들, 역대 최대 규모에 난리 났다!
  • “고령운전자 어떻게 좀 해라” 운전자들 4년 핵이득, 하지만 불안한 ‘이유’

추천 뉴스

  • 1
    박카스·용각산쿨 등 새해부터 약값 줄줄이 인상

    차·테크 

  • 2
    [도쿄오토살롱] 달라진 현장의 분위기, 새로운 방향으로 걷는 도쿄오토살롱

    차·테크 

  • 3
    제니, 아찔 드레스로 영국 홀렸다…英 보그 선정 '파리 패션위크 스타' 1면 장식

    연예 

  • 4
    설 연휴 지상파 파격 편성!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뜨거운 정관장, 김연경 보유팀과 운명 2연전…다 이기면 1위 보인다

    스포츠 

  • 5
    "공짜로 뛰려 했는데…상황 터무니없어" MLB 재입성 실패한 문제아, 결국 일본행→SNS에 심경 토로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오작교, BMW 530e M스포츠 패키지 [시승기]

    차·테크 

  • 2
    'QPR 임대 유력' 양민혁, 메디컬 테스트 마쳤다…포스테코글루도 임대 인정 "미래를 위한 투자"

    스포츠 

  • 3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 출근 룩이 특별한 이유

    연예 

  • 4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합류…2024시즌 목표는?

    스포츠 

  • 5
    '악동' 발로텔리, K리그 이적 가능성 제기…두 팀 영입 의사 보유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