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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잘 나가던 휠라 ‘주춤’… 코오롱스포츠가 바통 이어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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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을 사로잡았던 스포츠 의류·용품 브랜드 휠라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휠라를 전개하는 안타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휠라의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안타스포츠는 3분기 휠라 브랜드 제품의 소매가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퍼센트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인 수치 언급 없이 또 다른 브랜드인 안타 브랜드의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했고, 다른 브랜드 제품의 매출도 45~50%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휠라의 판매 부진을 시사했다.

1911년 이탈리아에서 창업한 휠라는 2007년 당시 한국 지사였던 휠라코리아가 인수했다. 이어 2009년 중국 최대 스포츠 기업 안타스포츠와 합작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휠라홀딩스가 지분 15%를 가졌다.

휠라는 중국 현지에서 이탈리아 태생의 고급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했다. 화려한 색상과 큰 로고 등의 디자인이 중국인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11일 열린 온라인 쇼핑 축제 광군제에서는 나이키에 이어 휠라가 스포츠 부문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배우 후거(왼쪽)와 류시시를 모델로 한 중국 코오롱스포츠 화보. /코오롱스포츠 중국 웨이보
중국 배우 후거(왼쪽)와 류시시를 모델로 한 중국 코오롱스포츠 화보. /코오롱스포츠 중국 웨이보

◇ 3분기 휠라 매출 감소… 코오롱스포츠는 50% 성장

중국 휠라의 연 매출은 4조원대로 안타스포츠 그룹에서 안타에 이어 매출이 두 번째로 크다. 그러나 2022년 처음 연 매출이 1.4% 줄었다. 이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51억 위안(4조8538억원), 올 상반기 매출은 7% 증가한 131억 위안(2조5316억원)이었으나, 3분기 들어 다시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시기 이 회사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는 안타와 기타 브랜드 매출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휠라의 하락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휠라의 매출 비중은 2022년 상반기 41.5%에서 올해 상반기 38.7%로 낮아졌다. 안타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휠라는 중국에서 198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휠라의 성장이 주춤한 사이 두각을 나타내는 K패션 신흥 강자가 있으니, 바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다. 역시 안타스포츠 그룹과 합작으로 2017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분 비율은 50대 50이다. 휠라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 스포츠 의류 브랜드라면,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하이엔드(최고급)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코오롱스포츠 중국 매출은 4000억원으로, 휠라 매출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 등의 실적이 속한 안타스포츠의 기타 제품 부문 매출은 46억위안(8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은 50%로 상반기보다 더 커졌다.

중국 휠라의 2024년 가을·겨울 화보. /중국 휠라 웨이보
중국 휠라의 2024년 가을·겨울 화보. /중국 휠라 웨이보

◇ 레저 산업 키우는 中 정부… 내년 아웃도어 산업 규모 539조원 예상

코오롱스포츠의 성장 이유는 중국 내에 부는 아웃도어 열풍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건강·레저 정책을 통해 2025년까지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 규모를 3조위안(539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중국 아웃도어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아웃도어 의류 시장 규모는 2022년 1971억위안(35조8000억원)에서 2025년 2410억위안(약 43조8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아웃도어 관련 콘텐츠가 인기다. 중국의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훙수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 관련 피드 수는 1억3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자국의 패션과 뷰티 상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지만, 스포츠 아웃도어 상품은 기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중저가 시장은 토종 브랜드가, 고가 시장은 해외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 화시증권에 따르면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노스페이스의 점유율은 2014년 9%에서 지난해 17%로 상승했고, 2017년 출범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점유율이 8%로 집계됐다. 반면, 콜롬비아는 점유율이 6%에서 4%로 하락했고, 중국 브랜드 토리드는 12%에서 4%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속속 중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2018년 아크테릭스와 살로몬 등을 보유한 핀란드 스포츠 기업 아머스포츠를 인수했다. 중국에서 MLB를 1조원대 브랜드로 키운 한국 기업 F&F는 지난 7월 디스커버리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중국·일본·동남아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중국에 100여 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운영하는 감성코퍼레이션도 내년부터 중화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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