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22일(현지시각)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오토모티브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를 공개했다. 맞춤화 한 ‘퀄컴 오라이온(Qualcomm Oryon) CPU 2세대’를 탑재했고 이전 세대 플래그십 대비 3배 빠른 CPU 성능과 최대 12배 강력한 AI 성능을 제공해 안전성 및 차량 내 경험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플랫폼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차세대 차량에 높은 성능과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제조 업체는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를 통해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를 통해 자율 주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의 유연한 아키텍처를 통해 동일한 SoC에서 디지털 콕핏과 자율 주행 기능을 원활하게 통합할 수도 있다.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는 2025년에 샘플링 제품을 내놓는다. 리 오토(Li Auto)와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해 상용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나쿨 두갈 퀄컴 테크날러지 오토모티브, 산업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중앙 집중식 컴퓨팅,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및 AI 기반 아키텍처로 진화하는 가운데 퀄컴은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및 라이드 엘리트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새로운 엘리트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플랫폼은 전력 효율성과 디지털 콕핏 및 자율 주행을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퀄컴 최고 성능의 컴퓨팅, 그래픽 및 AI 기능을 자랑하는 더 높은 컴퓨팅 수준에 대한 업계의 요구에 대응하고 자동차 제조 업체가 고객을 위한 자동차 경험을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와 라이드 엘리트 플랫폼은 멀티모달 AI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이 NPU는 외부 환경과 차량 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실시간 의사결정, 적응형 응답, 선제적 안내를 지원해 개인화된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한다. 트랜스포머 가속기와 벡터 엔진을 탑재한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NPU는 혼합 정밀도를 지원해 저지연, 고정밀, 효율적인 엔드-투-엔드 트랜스포머를 구현하며 최적의 전력과 성능을 유지한다.
새로운 엘리트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가상화와 멀티 OS 지원을 통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성능 저하 없이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여러 카메라와 센서, 고급 AI 오디오를 위한 멀티태스킹과 동시 처리 기능을 제공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구현할 수 있다. 또 Type-1 안전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해 여러 가상 머신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차량 아키텍처를 단순화하고 구현 일정을 단축해 최신 기능을 신속하게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차량이 더 스마트하고 오래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실시간 운전자 모니터링과 물체 감지 기능을 통해 핸즈프리 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향상된 아드레노 GPU는 성능을 3배 향상시켜 게임, 멀티미디어 및 운전자 정보 요구를 충족한다.
전용 세이프티 아일랜드 컨트롤러와 견고한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자동차 안전 무결성 D 등급(ASIL-D)도 충족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의 안정적인 품질을 보장한다.
이 플랫폼은 업계가 SDV로 전환하는 가운데 특별히 설계된 엘리트 등급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재사용을 강조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통해 안전, 보안, 업그레이드 기능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기반 워크벤치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간소화하고 새로운 기능의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플랫폼은 고성능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를 탑재해 주행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360도 커버리지와 최대 20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40개 이상의 멀티모달 센서를 지원한다. 최신 차량용 센서와 호환되며 AI 강화 이미지 도구를 통해 안전 기능과 차량 내 경험을 최적화한다.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는 비전 인식, 센서 융합, 경로 계획, 위치 확인, 차량 제어 기능을 갖춘 엔드-투-엔드 자동 주행 시스템을 제공한다.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는 멀티미디어 기능, 온디바이스 AI, 3D 그래픽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며, 가상 머신을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독립적으로 제공한다.
와일레아(미국)=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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