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가 사는 동네가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특별시는 21일 ‘2024년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서대문구 홍제동 9-81일대(개미마을+문화마을), 동작구 사당동 63-1일대 2곳을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김대호 아나운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 있는 집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에서 “원래 아파트에 살 생각은 없었고 단독 주택에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이 동네에 왔을 때는 너무 가파른 오르막길인 거다. 너무 산동네 아닌가 했는데 집에 들어온 순간 내가 원하는 집의 형태가 갖춰져 있었다”며 “‘여기서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무턱대고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사기 위해 영끌했다. 퇴직금을 정산하고 부모님과 외할머니께도 손 벌려서, 약 2억 500만 원에 매수했다. 구옥을 리모델링해서 자신만의 공간으로 꾸몄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홍제동 9-81 일대 개미마을에 대해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건축물 밀집촌”이며 “석축 붕괴 위험, 기반 시설 부족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일체적 정비가 시급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마을은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도됐으나,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개미마을, 문화마을, (구) 홍제4정비예정구역을 통합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역 일대의 합리적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하고 그간 낮은 사업성의 한계를 극복하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개발 후보지 투기방지대책에 따라 금회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구역별 여건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 또는 ‘자치구 별도 요청일’로 지정된다. 향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건축허가제한구역 지정도 별도 고시문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에 대해 “올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