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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정 특집]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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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025년 10월 인천에서 열린다. /사진제공=세계한인무역협회
▲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025년 10월 인천에서 열린다. /사진제공=세계한인무역협회

내년 이맘때면 인천에서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린다.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1996년부터 매년 10월 열리며 격년으로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71개국 150개 세계한인무역협회 지회의 한인 경제인과 국내 광역·기초 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국내 기업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하면서 한인 경제인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재외동포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인천은 지난 9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인천시는 이 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우선 오스트리아 빈 대회에 참가해 투자유치 홍보관을 운영하고, 인천지역 식품·소비재 분야 기업 30곳과 함께 기업 전시관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송도컨벤시아’ 현장실사부터 호평

지난 7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를 선언한 인천은 개최 희망지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를 제시했다. 202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같은 유사 규모 국제행사 경험만 봐도 이만한 적합지가 없다는 게 인천시 자체 평가였다.

한 달 뒤 세계한인무역협회 실사단 4명은 후보지인 송도컨벤시아를 방문해 송도컨벤시아 주변 인프라·숙박시설·교통망 등을 전반적 살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1981년 창립된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세계 141개 지회에 7000여명의 정회원과 2만7000여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매년 봄에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가을에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

당시 실사 직후 인천시는 “인천시가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지로 적절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사단은 인천시 투자유치과가 준비한 행사유치 제안 브리핑을 듣고, 현장 시설과 숙박시설, 교통망 등 주변 환경을 점검했다. 실사단은 인천의 국제적 접근성과 송도국제도시의 최첨단 기반시설(인프라), 그리고 풍부한 행사 경험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2025년 인천 대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제 동향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각종 세션, 국내외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한인 기업 제품 전시회, 경제포럼과 콘퍼런스,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행사 등이 준비된다.

이를 통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인천시 브랜드 가치 제고,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이 기대된다. 대회 기간 참가자들이 인천을 방문함에 따라 숙박, 음식, 쇼핑 등 관련 산업에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그동안 세계한인무역협회와 특별한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시는 올해 4월 충청남도 예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표자대회에 참여해 국내 투자 관심 분야를 발굴하고, 한인 기업과 지역 기업 간 수출입 확대를 논의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경제교류 협력과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7월에는 재외동포 차세대 무역스쿨 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했다.

▲ 2025년 10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제29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약 3000여명이 참가한다.  /사진제공=인천시
▲ 2025년 10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제29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약 3000여명이 참가한다. /사진제공=인천시

▲“왜 인천인가?” 명분과 실리 모두 있다

사실 인천은 총 17개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를 준수하게 마무리한 경험을 갖추는 등 국제적인 메가이벤트에 강한 도시로 인정을 받고 있다. 2023 ADB 연차총회, 2015세계교육포럼, 2015프레지던츠컵, 2014아시안게임, 2012 UN ESCAP, 2011 세계모의유엔대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노하우는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중심으로 집약돼 있다. 인천시가 작성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 제안서를 보면 시는 ‘압도적인 교통 접근성’을 인천과 송도가 가진 최대 장점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한인 동포 참가자의 이동 피로감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 더군다나 국내 교통접근성도 훌륭해 안팎으로 ‘사통팔달’을 구축했다. 서울 경우 서울1호선 부평역에서 환승해 오면 되고, 경기는 경인선과 각종 고속화도로를 통하면 접근이 용이하다. 인천 종합터미널과 KTX 광명역은 각 지방과 연결돼 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체 요구 조건은 연회시설 3800㎡, 전시시설 6600㎡, 숙박시설 700실, 소회의실 10개 이상 등인데 송도컨벤시아 일대는 기준보다 최소 2배 이상 필요시설과 공간을 완비하고 있다. 인천 시내 총 보유객실이 7890실인데, 차량으로 20분 이내 접근 가능한 특급호텔 수준 객실은 18개 호텔 6083실을 보유할 정도다.

행사장과 도보 15분 거리 이내에는 센트럴파크, 문화시설, 거기에 레저와 쇼핑 시설까지 완비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인천시는 최근 700만 재외동포의 거점도시로 우뚝 선 만큼, 국내외 한인 경제인들을 하나로 엮는 작업에 ‘명분’도 확보했다. 지난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것을 필두로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인천시는 1단 4개 부서 재외동포 전담조직을 시설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 재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1413억원 사업 예산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경제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세계 각국 한인 경제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정부 기관, 민간단체, 기업 등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인천을 더욱 가까이 알게 하고, 인천의 발전과 글로벌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로 인천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지역 기업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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