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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업 백년대계 이끄는 ‘그린바이오 메카’ 생태수도 순천…균형발전 선도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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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업 백년대계 이끄는 '그린바이오 메카' 생태수도 순천…균형발전 선도모델 주목
순천시가 전남도에서 추진한 300억 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9일 발표심사와 현장평가를 앞두고 승주읍민 400여명이 평가 장소 앞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 사진 제공=순천시

지속가능한 농업과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방안으로 그린바이오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전통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 받는 만큼 정부는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흐름에 발맞춰 행정력을 집중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 그린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차별화된 정주여건을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순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재 개발, 기업 사업화 지원으로 지역민들과의 상생발전과 지방소멸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순천 그린바이오 핵심사업인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300억 원)’와 ‘그린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320억 원)’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모두 통과되면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강력 의지와 맞물려 원도심 구석구석에도 경제가 스며들고 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승주에 △바이오 특화 표준화 생산 기술 △환경정밀제어기 보급 △국내최초 생물전환 GMP인증 공장 구축 △스마트 유통 플랫폼 지원 △지역 활성화 사업 등 그린바이오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순천시 미래 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다.

또한 승주에 건립 예정인 그린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는 30개의 기업 입주공간과 시제품이 제작가능한 건강기능식품 GMP 장비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아파트형 공장 시설로 3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620억 원의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산업화를 지원해 바이오 원료부터 소재화, 제품생산, 유통(수출) 및 홍보까지 산업화 전주기를 지원하고 연구기관과 입주기업 R&D 연구지원까지 옛 승주군청 일원이 K-그린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K-농업 백년대계 이끄는 '그린바이오 메카' 생태수도 순천…균형발전 선도모델 주목
지난 19일 전남 순천시 승주초등학교에서 열린 승주읍민의 날 행사에서 순천 바이오 산업에 대해 관계자들이 홍보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순천시의 대표 출연기관도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순천바이오헬스케어연구센터(바이오센터)와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발효센터)는 2023년 경영실적평가에 대해 각각 86.25점과 86.96점을 받아 2022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바이오센터는 기업과 타기관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 등을 수주해 약 5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발효센터는 설립된지 2년 여 만에 콤부차 등 발효식품 판매를 비롯한 연구 수주로 7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는 건강기능식품과 발효식품이지만 국내시장은 단 14.7%에 불과해 관련 산업화 진흥 육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내외 시장과 건강, 다이어트, 수면 등 국가첨단바이오산업 방향에 맞춰 재단 자립화와 수익화 기반을 단단히 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에 빛나는 국립순천대학교를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산업 관련 미래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승주캠퍼스(순천대학교 글로컬대학30 사업)가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학생 40여명이 승주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대학과 기업, 지역이 함께 그린바이오 전문 교육과정 운영에 참여, 맞춤형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시는 글로컬대학30과 연계해 순천대, 전남바이오진흥원, 롯데중앙연구소, 휴온스, 동성제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업과 청년이 모여 기업하기 좋은 지·산·학·연 공동협력을 추진 중이다.

순천시는 농업과 미래기술을 접목한 미래먹거리 생명산업을 기반으로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돌아오며 지역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지역소멸에 대응하여 주민과 상생하는 성공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농업 백년대계 이끄는 '그린바이오 메카' 생태수도 순천…균형발전 선도모델 주목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19일 승주초등학교에서 열린 제25회 읍민의 날·제28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승주는 앞으로 순천의 미래 신산업을 이끄는 그린바이오 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난다. 사진 제공=순천시

승주는 그린바이오 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난다. 앞으로 순천의 미래 신산업을 이끄는 핵심 산업지구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 700명, 승주읍 인구 증가 450명, 소득 창출 155억 원, 매출액 41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순천시는 내다봤다. 지역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으로 승주 지역 활성화와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균형발전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천시는 재정 투자 기반이 마련된 만큼 올 12월까지 사업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과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화에 속도전을 예고했다.

내년 1월에 시행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육성지구 지정을 대비해 순천시는 관련 용역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내년 상반기 육성지구 지정 및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인재가 지역 산업체에 취업하는 지역 정주 엘리트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물전환 산업화 플랫폼 구축의 기반이 마련돼 앞으로 순천시가 남해안벨트 생물전환 바이오 특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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