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2019년 관련 통계(비정규직 규모별 분류)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7000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7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38.2%로 1.2%포인트(p) 상승했다. 한시적 근로자는 56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000명 늘었고, 시간제 근로자는 42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8만3000명을 늘었다.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모두 비정규직 근로 형태로 분류된다. 한시적 근로자는 근로 계약 기간을 정한 근로자(기간제근로자)와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근로자(비기간제 근로자)로 나뉜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이 일하는 근로자들보다 1시간 이상 근로 시간이 짧은 근로자를 뜻한다.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66.6%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근로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6명은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9.9%)”고 답했다. “비정규직은 안정적인 일자리다(21.6%)”라고 답한 비중도 2021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간제근로자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안정적 일자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비정규직을) 불안정하다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주기적으로 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일)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0개월로 2개월 증가했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했다. 최근 3개월(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4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원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95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원 증가했다.
다만 근로자들의 비자발적 직업(일) 선택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가 정규직 근로자(76.2%), 비정규직 근로자(74.3%)에서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성별로는 남자가 36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8000명 증가했다. 여자는 484만4000명으로 27만 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및사회복지서비스업(154만6000명), 숙박및음식점업(87만1000명) 순이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 8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업에서는 2만1000명, 건설업에서는 1만2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이상 281만2000명(33.2%), 50대 166만1000명(19.6%), 29세이하 160만4000명(19.0%)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60세이상은 19만3000명, 30대 8만4000명, 50대는 3만4000명, 29세이하 2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임 과장은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걸 선호하는 추세가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청년층·고령층의 비정규직 선호) 추세는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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