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새끼돼지 1900여 마리가 모두 불에 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22일 전남 영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전라남도 영광군 군서면 한 돼지 축사에서 화재가 났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30여 명과 진화 장비 14대를 동원해 6시간 이상에 걸쳐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은 빠르게 퍼졌고, 축사 18개 동 중 4개 동이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인해 새끼돼지 1965 마리가 폐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축사에서 인접한 송전탑도 불길에 그을려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소방서 추산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9억6000만원에 달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날이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는 전열 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적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오래된 전선, 과부하된 멀티탭, 그리고 전열 기기 과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선 절연체 손상이나 누전, 멀티탭 과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발열 및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열 기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 설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여 정전기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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