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태균 명단’이 공개됐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21일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명태균씨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강씨가 정치인들과의 연결점으로 거론한 미래한국연구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선, 본선 기간 다수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이다.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이자 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씨 측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래한국연구소와) 일한 사람들 명단’이라며 전현직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표용 여론조사는 물론 후보자 전략 참고용 자체조사를 다수 진행했다며,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력 정치인” 등 자신과 거래한 사람들이 30명 이상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명단은 이와 관련된 것이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현, 윤한홍, 안홍준, 김진태, 김은혜, 이준석, 오세훈, 홍준표, 이주환, 박대출, 강민국, 나경원, 조은희, 조명희, 오태완, 조규일, 홍남표, 박완수, 서일준, 이학석, 안철수, 이언주, 김두관, 강기윤, 여영국, 하태경(직함 생략) 등이 포함됐다.
노 변호사는 또 오늘(22일)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나올 녹취들이 더 있다. 하나씩 취재진에 풀어놓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리스트 중 한 명으로 언급된 나경원 국회의원은 이를 즉각 반박했다. 나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강혜경이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고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을 포함,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 중이다.
아시아 경제에 따르면 나 의원 외 명단에 언급된 타 정치인들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통화에서 “완전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향후 대처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 측은 “내가 국민의힘에 있을 때 명씨가 어떤 인물이라더라 들은 정도”라며 “앞뒤 잘라서 이름만 내놓으면 다 똑같이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관 전 의원 측은 “예전에 일한 보좌진들은 다 그만둔 상태다. 현재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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