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베스타스(VWS)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베스타스의 2분기 매출액은 33.0억유로 기록하며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전력솔루션 부문과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대비 4.0% 상승, 25.8% 하락했다. 전력솔루션 부문 매출성장은 터빈 인도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가인상 효과가 반영된 것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서비스 부문 매출 역성장은 기존 수주분의 비용 조정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은 -1.9억유로로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전력솔루션 부문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이어지던 서비스 부문의 적자전환 때문이란 분석이다. 물량 기준 풍력터빈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54.1% 증가했으며 평균판매단가는 16.3% 상승했다.
이와 함께 동사는 2024년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160~180억유로에서 165~175억유로로 조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7.3~13.8% 성장할 것으로예상된다. EBIT 마진 가이던스는 기존 4~6% 수준에서 4~5%로 상단이 하향 조정됐다. 매출과 EBIT 마진 가이던스 상단의 하향 조정은 이번 분기 서비스 부문의 비용 조정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지속됐던 서비스 부문 적자 전환에 기인한다”며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서비스 부문의 적자 전환은 일회성 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한편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 이후 영업실적 정상화 노력은 지속적인 풍력터빈 판가 인상과 비용 통제 등을 통해 확인되는 중이다. 아직 분기별 편차는 존재하지만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던 전력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는 분석이다.
유재선 연구원은 “다만 개선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일회성 손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점은 당분간 영업실적 정상화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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