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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 내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여권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정국을 헤쳐 나갈 해법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개별 면담은 7월 30일 이후 83일 만이다. 오후 4시 54분부터 시작된 회동은 18시 15분까지 81분에 걸쳐 진행됐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여권을 향해 싸늘해진 민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법이 우선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실제 예고한 대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조 등 3대 요청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의료 개혁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 대표는 의료 공백 상태 장기화로 국민 불편이 커지는 만큼 여야의정 협의체 등 대화의 장을 통해 의정 간 입장 차를 좁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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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를 충분히 듣고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조만간 김 여사의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이 출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필요한 역할만 하며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음 달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소통 확대로 국정 동력을 높여 의료 개혁과 민생 경제 등을 집중적으로 챙겨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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