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전준우 칼럼]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과 탐구’

스타트업엔 조회수  

[전준우 칼럼]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과 탐구'
[전준우 칼럼]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과 탐구’

유클리드 기하학에는 다양한 명제와 수식이 등장한다. 이름도 그리스어로 써져 있는데 코덱스 codex, 피거 figure, 다이아그램 diagram 등등 다양하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하학 저서이자 수학의 기초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클리드 기하학은, 그러나 원론을 펼쳐보면 단순해 보이는 명제, 이론적 지식과 정보만을 전달하는 듯한 논리 때문에 약간은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유클리드 기하학, 혹은 고등수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는 이미 오래전 위대한 철학자에 의해 그 정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입법자가 보편적인 원칙으로 인정해야 할 것은 수의 나눔과 변화는 수에 내재하는 것도 평면과 입체와 소리와 상하운동과 회전운동에 내재하는 것도 모든 분야에 유용하다는 것입니다.(중략) 가정 살림을 위해서든 정체를 위해서든 모든 전문 기술을 위해서든 아이들을 위한 어떤 교과목도 산술 공부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산술 공부의 가장 큰 이점은 꾸벅꾸벅 조는 무식꾼을 깨우고 쉬 배우게 하고 기억력이 좋게 하고 총명하게 만들어, 그가 이 신적인 기술에 힘입어 타고난 능력 이상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들 지식은 훌륭하고 적절한 교과목이 될 것입니다.  -「법률 Nomoi」 747b, 플라톤

글쓰기와 기하학의 공통점을 찾기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고전문학의 즐거움에 대한 논문을 써서 제출하라」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다만 글을 쓰는 사람에게 있어서 사고의 크로스체크를 반복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무슨 일에서든지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자세는 좋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이 된다. 

연필과 지우개를 들고, 유클리드 기하학의 명제들을 하나하나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해가다 보면 명제 위의 명제를 발견하게 된다. 이를테면 A와 B가 직선이고, B와 C가 직선일 때 AB=AC라는 명제가 나온다면, AB=AC=BC라는 명제도 만들어낼 수 있고, 새로운 한 점, 즉 BC사이의 D라는 가상의 점 Imaginary point을 만들어서 AD라는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입증해 내는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명불허전이라고 하지 않던가. 위대한 저서들이 위대한 이유는 창의적인 데다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뜻 없이 시대의 낙숫물을 견뎌낸 것이 아니다. 굳이 유클리드 기하학이 아니어도 된다. 다양한 방면으로의 교착훈련은 좋은 글을 만드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글/사진=전준우 작가
글/사진=전준우 작가
스타트업엔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류희림, '김건희 명품백 수수 영상' 접촉 차단 시도했다
  • 제시 앞에서 미성년자 팬 폭행한 남성의 얼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카드 결제 둔화
  • [MZ오피스]①‘다운사이징’이 아닌 ‘라잇사이징’…좁아졌는데 만족도 높은 테트라팩
  • 천년고찰 봉선사 회주 호성스님,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 미앤펫 캠페인 참여 의사 밝혀
  • 교문에 깔려 경비원 사망…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결국 이런 소식 전해졌다

[뉴스] 공감 뉴스

  • 교문에 깔려 경비원 사망…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결국 이런 소식 전해졌다
  • [순창군 소식] 순창 대표 향토문화축제, 추령장승축제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개최 外
  • [목포시 소식] 목포시, 2024 목포 문화유산 야행 성료…여행하기 좋은 도시 각인 外
  • [무안군 소식] 무안군, 국가철도공단과 합동으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外
  • 안랩·파수, 보안 노하우 중동 시장에 쏟아붓는다
  • ‘누구편도 안든다’ 신중립국, 글로벌 경제 중심 변수로 부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철판 위에 볶아내어 감칠맛이 우수한 철판 요리 맛집 BEST5
  • 부산 여행가면 제일 먼저 들러야 할 부산 남포동 맛집 5곳
  • 돼지 뼈에서 우러나오는 감칠맛, 뼈해장국 맛집 BEST5
  • 쇼핑하고 가기 좋은 영등포 맛집 BEST5
  • [맥스포토] 김신록, ‘지옥2’ 부활 럭키비키해~
  • [맥스포토] 문소리, ‘지옥2’의 새 얼굴
  • [맥스포토] ‘지옥2’ 김현주, 돌아온 민혜진 변호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2%] 다채로움 빛나는 실험, 영화 ‘더 킬러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위기의 넥슨 구한 ‘샐러리맨 신화’

    차·테크 

  • 2
    [가요무대 출연진] 신청곡 라인업·선곡, 정든 그 노래

    연예 

  • 3
    박수홍이 딸 품에 안자마자 눈물 펑펑 쏟으며 한 ‘첫 약속’은 많이 뭉클하다

    연예 

  • 4
    ‘절대 반지’ 노리는 삼성 갤럭시링 “애플, 보고 있나?”

    차·테크 

  • 5
    "결국 카니발 계약" 옵션 역대급인데, 일본 차 눈에 안 들어오죠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류희림, '김건희 명품백 수수 영상' 접촉 차단 시도했다
  • 제시 앞에서 미성년자 팬 폭행한 남성의 얼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카드 결제 둔화
  • [MZ오피스]①‘다운사이징’이 아닌 ‘라잇사이징’…좁아졌는데 만족도 높은 테트라팩
  • 천년고찰 봉선사 회주 호성스님,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 미앤펫 캠페인 참여 의사 밝혀
  • 교문에 깔려 경비원 사망…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결국 이런 소식 전해졌다

지금 뜨는 뉴스

  • 1
    "다 팔았더니 1.1조" 맥라렌, 충격적인 한정판 신차 가격

    차·테크&nbsp

  • 2
    "이게 8천짜리 중국차" 테슬라 모델 Y 작정하고 저격, 성공할까

    차·테크&nbsp

  • 3
    "EPL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에이징 커브' 속도도 빠르다!"…34세 DF, 알 아흘리 1월 영입 추진→"이적료도 고작 357억"

    스포츠&nbsp

  • 4
    "카니발·리베로 후속" 택배차 계약, 여러분의 선택은?

    차·테크&nbsp

  • 5
    ‘흑백요리사’ 안성재는 백종원과 합이 안 좋았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교문에 깔려 경비원 사망…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결국 이런 소식 전해졌다
  • [순창군 소식] 순창 대표 향토문화축제, 추령장승축제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개최 外
  • [목포시 소식] 목포시, 2024 목포 문화유산 야행 성료…여행하기 좋은 도시 각인 外
  • [무안군 소식] 무안군, 국가철도공단과 합동으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外
  • 안랩·파수, 보안 노하우 중동 시장에 쏟아붓는다
  • ‘누구편도 안든다’ 신중립국, 글로벌 경제 중심 변수로 부상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철판 위에 볶아내어 감칠맛이 우수한 철판 요리 맛집 BEST5
  • 부산 여행가면 제일 먼저 들러야 할 부산 남포동 맛집 5곳
  • 돼지 뼈에서 우러나오는 감칠맛, 뼈해장국 맛집 BEST5
  • 쇼핑하고 가기 좋은 영등포 맛집 BEST5
  • [맥스포토] 김신록, ‘지옥2’ 부활 럭키비키해~
  • [맥스포토] 문소리, ‘지옥2’의 새 얼굴
  • [맥스포토] ‘지옥2’ 김현주, 돌아온 민혜진 변호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2%] 다채로움 빛나는 실험, 영화 ‘더 킬러스’

추천 뉴스

  • 1
    위기의 넥슨 구한 ‘샐러리맨 신화’

    차·테크 

  • 2
    [가요무대 출연진] 신청곡 라인업·선곡, 정든 그 노래

    연예 

  • 3
    박수홍이 딸 품에 안자마자 눈물 펑펑 쏟으며 한 ‘첫 약속’은 많이 뭉클하다

    연예 

  • 4
    ‘절대 반지’ 노리는 삼성 갤럭시링 “애플, 보고 있나?”

    차·테크 

  • 5
    "결국 카니발 계약" 옵션 역대급인데, 일본 차 눈에 안 들어오죠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다 팔았더니 1.1조" 맥라렌, 충격적인 한정판 신차 가격

    차·테크 

  • 2
    "이게 8천짜리 중국차" 테슬라 모델 Y 작정하고 저격, 성공할까

    차·테크 

  • 3
    "EPL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에이징 커브' 속도도 빠르다!"…34세 DF, 알 아흘리 1월 영입 추진→"이적료도 고작 357억"

    스포츠 

  • 4
    "카니발·리베로 후속" 택배차 계약, 여러분의 선택은?

    차·테크 

  • 5
    ‘흑백요리사’ 안성재는 백종원과 합이 안 좋았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