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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M&A 플랫폼 구축 속도…민간 중개기관 모집

전자신문 조회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지원 인프라와 민간의 M&A 중개능력을 더해 중소벤처기업 신사업 진출은 물론 승계 활성화를 유도한다.

기술보증기금은 21일부터 25일까지 민간 M&A 중개기관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M&A 전담센터를 신설하는 가운데 법무·회계법인, 투자기관 등 10개 안팎의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는다.

기보가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 M&A 플랫폼은 민관협력 체제로 각자의 전문역량을 살리는데 초점을 뒀다. 전국 72개 지역사무소를 보유한 기보는 현장에서 매도·매수 희망기업을 발굴하고, 기술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개 위탁을 받은 M&A 중개기관은 거래 상대를 찾아주고 계약 체결을 돕는다.

기보 관계자는 “내년 M&A 플랫폼 실시를 목표로 파트너 모집 등 준비 단계를 밟고 있다”면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기술거래플랫폼인 ‘스마트 테크브릿지’와 연계한 온라인 중개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관협력 중소벤처기업 M&A 플랫폼 구조도(자료=기술보증기금)

기보 M&A 전담센터 구축은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M&A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외부자원을 활용한 신사업 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 M&A 시장 규모를 490억달러(약 67조1300억원)로 추산했다. 일본(700억달러)의 70% 수준이다.

기업승계 차원에서도 M&A 시장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 기업주는 점차 고령화되는데 상속세 부담으로 가업승계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표 42.2%가 세금 등의 문제로 기업승계 대신 매각 또는 폐업을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계는 가족에게 기업 자산을 넘기는 것이 아닌 역량을 갖춘 외부인에 매각해 신사업 진출, 사업재편, 기업가치 제고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기업승계 개념이 확장된 셈이다.

M&A 전담센터 구축뿐만 아니라 자금지원도 확대된다. 기보는 매수기업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전용보증을 신설한다. 200억원 한도로 보증비율은 95%다. 중기부는 내년 200억원 규모 기업승계 전용 M&A펀드를 조성해 기업 인수자금을 공급한다. 기업은행은 3000억원으로 편성된 중소기업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 집행 속도를 앞당겨 힘을 보탠다. 이밖에 국내 중소기업 M&A 전용 통계, 세액공제 요건 완화 등으로 시장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창업지원 사업에도 M&A 지원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중기부는 3년 이내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M&A 지원 희망기업을 신청받았다. 15개사를 선발해 기업가치 평가, 전문가 컨설팅, 매도·매수 상담회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M&A를 원하지만 절차와 정보 부족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면서 “중개 수수료 등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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