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수출용 잠수함’ 공개…8조 폴란드 잠수함 사업 승자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2,300톤급 잠수함(모델명: HDS-2300)을 앞세워 폴란드 등 세계 잠수함 시장 공략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각 지난 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의회 안제이 그지브 국방위원장, 발데마르 스크르지프차크 에너지위원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을 초청해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을 위한 한·폴란드 협력의 새 시대’를 주제로 프로모션데이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자체 개발한 2,300톤급 수출용 잠수함과 토털 솔루션을 소개했다. 폴란드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이 사업은 최대 8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이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토와 조선소’와 공동 MRO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K9 자주포, K-2 전차 등 K-방산이 세계적으로 인기지만 K-잠수함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 우리 방산업체의 잠수함 수출 실적은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2011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이 유일하다. 이번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에는 국내 대표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업체는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토와 조선소(Remontowa Shipbuilding)’와 공동 MRO(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WB그룹과 잠수함 MRO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3축 체계 핵심전력 ‘신채호함’ 해군에 인도! SLBM 보유 국산 3,000톤급 전략 잠수함 / 영상 제공=유용원TV」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에는 우리나라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업체도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업체가 폴란드 잠수함 건조 사업을 따낸다면 지상, 공중, 수상에 이어 수중까지 K-방산의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에 최고 성능의 잠수함을 공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오늘 행사가 HD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강점을 알리는 것을 넘어 K-방산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잠수함 사업 참여 의향서를 낸 전 세계 11개 조선사 중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과 2,300톤급 잠수함 등 2가지 플랫폼을 제안했다.
변석모 기자 / sak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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